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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세계무대 휩쓴 한국마사회 경주마 '닉스고' 올해 두 번째 대상경주 우승

이원만 기자

입력 2021-07-08 13:24

세계무대 휩쓴 한국마사회 경주마 '닉스고' 올해 두 번째 대상경주 우승
2020년 페가수스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닉스고의 질주 장면.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 경주마 '닉스고'가 지난 3일 미국 프레리 경마장에서 열린 콘허스커 핸디캡(GⅢ·1800m·더트)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씨수말 조기 육성을 목적으로 한국마사회가 발굴하고 보유중인 경주마 '닉스고'는 지난 2020년 미국 브리더스컵(GⅠ)에 이어 2021년 1월 페가수스 월드컵(GⅠ)까지 내리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정상급 경주마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세계 최대 상금 2000만 달러(약 210억 원)가 걸린 사우디컵(GⅠ)에 원정 출전했지만 아쉬운 4위의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사우디컵 이후 미국으로 복귀한 '닉스고'는 지난 6월 메트로폴리탄 핸디캡(GⅠ) 경주에 출전했으나 경주 중 충돌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닉스고'의 조교사인 브래드 콕스는 '닉스고'의 자신감 회복과 경주 적응을 위해 이번 콘허스커 핸디캡(GⅢ) 경주 출전을 결정했다.

GⅢ 등급의 경주지만 안심할만 한 수준은 아니었다. 지난 페가수스 월드컵에 함께 출전해 경합을 벌였던 경주마 '라스트 저지먼트'가 이번경주에 출전해 닉스고보다 유리한 게이트에 배정되며 선행 다툼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출발 직후 예상대로 '라스트 저지먼트'와 '닉스고'가 치열한 선두경합이 시작됐다. 닉스고와 호흡을 맞춘 조엘 로자리오 기수는 경주 후 인터뷰에서 "라스트 저지먼트가 선두로 치고나오려 했지만 닉스고의 순발력에 밀려 주춤한 틈을 파고들어 선두를 차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선두를 차지한 닉스고는 막판까지 속도를 올렸고 2위와 무려 10¼마신(24.6m)의 대차의 일방적인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 독주무대를 선보였다. 닉스고의 기록은 1분 47.33초로 지난 10년간 프레리 경마장에서 열린 1800m경주 중 가장 빠른 기록이며 서울경마의 1800m 최고기록보다 3.3초나 앞선 기록이다.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회복한 닉스고는 통산 21전 7승(7/3/1)과 약 58억 원의 누적상금을 기록했다. 닉스고는 기세를 몰아 8월 7일 휘트니 스테이크스(GⅠ·1800m·총상금 120만달러) 경주에 출전할 예정이다. 경주 결과에 따라 11월에 열리는 브리더스컵 클래식 (G I·2000m) 또는 더트 마일(G I·1600m)에 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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