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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시장, 저출산·대체 아이스 음료 인기로 위축…구독경제 서비스로 소비층 확대 나서

조민정 기자

입력 2021-07-07 10:25

수정 2021-07-07 10:47

빙과업체들은 유튜브 광고와 구독경제 서비스를 출시하며 아이스크림 시장 키우기에 본격 나섰다.



그간 아이스크림 시장은 저출산으로 아이들이 줄어들고 아이스크림을 대체할 수 있는 아이스 음료 등이 인기를 끌면서 위축되어왔다.

7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2018년 1조6832억원에서 2019년 1조5792억원, 2020년 1조5379억원으로 축소됐다. 올해 1∼4월 시장 규모는 3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줄었다.

업체별 지난해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롯데제과가 31.3%로 2019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이어 빙그레(27.3%), 롯데푸드(15.8%), 해태제과(12.8%)가 각각 뒤를 이었다.

빙과업계는 아이스크림의 주 소비층인 아이들이 줄고 최근에는 팥빙수, 슬러시, 스무디 등 아이스크림 대체 상품이 많아지면서 아이스크림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한다.

이에 빙과업계는 아이스크림 소비층을 넓히기 위한 마케팅 강화에 본격 나섰다.

롯데푸드는 지난달 7년 만에 TV와 유튜브를 통해 2편의 '돼지바' 광고를 선보였다. 돼지바를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면서 상상이 현실이 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롯데푸드는 MZ세대로부터 아이디어 공모를 받아 세 번째 광고 제작에도 나섰다.

해태제과는 10년 만에 TV와 유튜브 등을 통해 배우 이병헌이 출연한 '월드콘'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빙과업계는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한 구독경제 서비스 확대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지난해 7월 롯데제과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나뚜루'의 월간 구독경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 5월에는 '월간 아이스' 구독경제 서비스를 선보여 나흘 만에 200명의 구독자 모집을 완료했다.

빙그레는 '매달 집으로 찾아오는 감동'이라는 주제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끌레도르'의 구독경제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10월 100여명이던 구독자는 올해 5월 1000명으로 증가했다.

빙과업계는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 증가세도 아이스크림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9년 700개 수준이던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은 2020년 1500개로 늘었으며 올해는 2000개를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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