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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가이드-자외선 차단제] 여러 종류 혼용시 피부염 발생 가능성 높아…2시간마다 덧바르는 게 중요

장종호 기자

입력 2021-06-21 18:01

수정 2021-06-24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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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종류 혼용시 피부염 발생 가능성 높아…2시간마다 덧바르는 게 중요
 ◇최근 한 낮에 자외선 지수가 높아지면서 피부 건강을 위해 선크림 등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제공=노원을지대병원

여름이 다가오면서 한낮 기온이 30도 안팎을 가리키는데다 자외선 지수도 크게 상승하고 있다.



자외선 지수는 태양고도가 최대치일 때 지표에 도달하는 자외선 B 영역의 복사량을 0~11까지의 지수로 환산한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자외선 지수가 3~5인 '보통' 단계인 경우 2~3시간 내 햇볕에 노출 시 피부 화상을 입을 수 있으며 '높음'(지수 6~7)단계에서는 1~2시간 내 피부 화상 위험성이 있다.

'매우 높음'(지수 8~10)단계에서는 수십 분 이내에도 피부 화상을 입을 수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외출을 피하고 실내나 그늘에 머물러야 한다. 지수가 11인 '위험'일 경우는 가능한 실내에 머물러야 한다.

최근 한낮 자외선 지수는 '매우 높음' 단계로 예보되고 있다.

자외선 지수 예보 네 단계의 공통점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다.

자외선 차단제의 효과와 주의점 등에 대해 노원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이현경 교수의 도움말로 정리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아이들 스프레이 보다 바르는 차단제 사용해야

이현경 교수는 "피부 건강을 위해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바르는 것이 좋다"며 "여름철 피부는 자외선에 대한 피부방어 능력이 상대적으로 낮다. 급격한 자외선 노출은 주근깨나 기미 등을 악화시키고 일광화상, 피부노화, 심하면 피부암까지 유발하므로 예방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시중에는 크림, 스틱밤 등 바르는 제형부터 미스트처럼 분사 형태까지 자외선 차단제 선택의 폭이 넓다. 특히 선미스트는 뿌리기만 하면 되는 편리함 때문에 어른은 물론 유아 제품까지 다양하게 출시돼 있다. 미국 내 연구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제형별 판매 실적을 조사한 결과, 로션 제형은 46.3%에서 43.1%로 감소 추세이며, 스프레이 제형은 35.1%에서 38.0%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그러나 아이들의 경우 스프레이 제형보다는 바르는 제형을 사용하는 것이 추천된다.

이에대해 이 교수는 "간혹 눈이나 구강 내 점막을 통해 흡수되거나 비강을 통해 하부 호흡기계로 흡수되어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6개월 미만의 영유아라면 되도록 얇고 소매가 긴 옷, 챙이 넓은 모자 등을 사용해 햇빛을 차단해 주는 게 좋다. 또한 자외선 차단제 사용 전 피부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한데 차단제가 피부에 흡수되면서 나타나는 전신 영향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할 땐 알레르기를 덜 유발하고, 흡수가 적은 무기물 차단제 제품을 이용하는 게 좋다.

▶다양한 종류 선크림 혼용할 경우 피부염 발생 가능성

외출 전에는 바르는 선크림을, 외출 후에는 뿌리는 선크림을 혼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선크림에는 필수적인 활성 물질인 자외선 필터 이외에도 다양한 첨가 물질이 포함돼 있다. 자연유래 성분이긴 하나 피부 자극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이에따라 다른 종류의 선크림을 함께 사용하면 자칫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발생빈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특히 파바(PABA, Para-Aminobenzoic Acid)성분은 빈번하게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므로 '파바프리' 제품을 선택하고 '무기계 산란물질' 함량이 높은 제품을 고르는 것을 추천한다. 이 교수는 "차단지수가 높을수록 피부에 대한 자극도 커지기 쉽다. 일반생활에 사용하기에는 차단지수가 30을 넘지 않는 것이 무난하다"고 말했다.

▶제형보단 2시간마다 덧바르는 게 더 중요

자외선 차단제 제형에 따라 자외선 차단 효과에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피부 건강 측면에서는 본인 취향과 편리성을 고려해 제품을 사용하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2시간마다 덧대어 도포하는 것이다. 외부 활동을 하다보면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물에 묻거나, 땀에 젖어 선크림이 흘러내리거나, 땀을 닦는 과정에서 피부를 문지르게 되어 제품이 닦여 나가는 경우다.

충분한 자외선 차단 효과를 위해서는 이론적으로 2㎎/㎠의 용량으로 발라야 하지만 실제 바르는 양은 보통 0.5~0.8㎎/㎠에 그친다.

신체 부위별 바르는 차단제 양은 얼굴, 목, 양팔의 경우 각각 하나의 티스푼 용량만큼, 몸통과 양다리에는 각각 두 개의 티스푼 만큼 덜어 사용하면 된다.

이 교수는 "피부타입이 건성이나 중성이라면 크림 제형, 중성이라면 로션 제형, 평소 땀을 많이 흘린다면 스프레이 제형을 추천한다"며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에 흡수되어 효능이 나타나는 시간을 고려해 외출하기 20~30분 전에 바르는 것이 좋으며 아무리 차단지수가 높아도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사라지므로 2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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