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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각막 약한 고도근시,스마일라식 안전하게 받으려면?

장종호 기자

입력 2021-06-21 09:20

수정 2021-06-22 09:01

 각막 약한 고도근시,스마일라식 안전하게 받으려면?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문준형 원장

곧 대학생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안과에는 시력교정을 받으려고 미리 검사 일정과 방법 등을 상담하는 문의가 늘고 있다.

최근 시력교정은 스마일라식이 주를 이루는데, 사전 검사를 통해 각막 등에 이상이 없다면 시력교정 수술을 받는데 별다른 걸림돌은 없다.

하지만 각막이 지나치게 얇거나 각막 지형도가 매끄럽지 않은 경우, 또는 근시가 8~9디옵터가 넘을 정도로 매우 심하면 스마일라식에도 제약이 따를 수 있다. 시력교정을 받고 싶어도 심사숙고 해야 할 사각지대인 셈이다.

근시가 심하면 심할수록 원하는 시력을 얻기 위해 각막을 많이 깎아야 하는데, 애초부터 각막이 얇다면 시력 교정 후 남은 각막의 두께가 줄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수술 후 각막이 더 얇아지고 불안정하면 안압을 견디지 못해 퍼지는 각막확장증이 생길 우려가 있다. 시력 교정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나고 근시가 다시 생기는 퇴행이 발생할 수도 있다. 안내렌즈를 넣는 렌즈삽입술(ICL)로 시력을 교정할 수도 있지만 비용이 비싸고 각막내피세포에 영향을 주기도 하며, 드물게는 녹내장이나 백내장이 생길 위험이 있다.

그렇다면 이런 불안을 줄이고 보다 안전하게 스마일라식을 받는 길은 없을까?

스마일라식과 각막콜라겐 교차 결합술은 시력교정이 불가능하다고 판정받은 분들에게 시력을 되찾는 희망을 줄 수 있고 수술 후에도 후유증 걱정 없이 일상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준다. 먼저 스마일라식으로 근시를 교정한 후 각막 보강술을 통해 각막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방법이다.

엑스트라(X-tra)로 불리는 각막 콜라겐 교차결합술은 단백질 대사과정에 관여하는 리보플라빈(비타민 B2)을 각막 실질층에 주입해 각막을 튼튼하게 보강하는 기술이다. 리보플라빈은 세포의 성장과 대사에 관여하는 물질이다. 각막 안쪽에 있는 실질층이라는 조직의 성분 중 70%를 차지하는 콜라겐을 견고하게 결합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각막두께가 얇아도 안압을 버티는 힘이 커져 각막 확장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스마일라식 뿐만 아니라 렌즈삽입술(ICL)과 라식, 라섹에도 적용할 수 있다.

실제, 이 방식을 활용한 임상 결과도 좋다. 수술 전 중심부 각막두께와 수술 후 예상되는 잔여 각막두께 측정 검사로 스마일라식 또는 안내렌즈삽입술 단독 수술이 위험하다고 판정 받은 환자 15명(30안)에게 각막보강과 스마일라식 수술을 병행한 엑스트라 스마일라식으로 시력을 교정했다. 그 결과 수술 전 평균 0.048이었던 환자들의 나안시력이 6개월 후 추적조사 결과 1.01으로 좋아졌다. 수술 전 각막 두께가 얇고 고도근시로 인해 각막절삭량이 늘었는데도 각막보강술로 일반 환자와 비슷한 정도로 시력을 회복한 셈이다. 별다른 부작용이나 후유증은 없었으며, 이러한 결과는 대한안과학회지에 발표됐다.도움말=전주 온누리안과병원 문준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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