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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체 5곳 중 1곳 배달앱 이용…배달 관련 업계 매출도 껑충

김세형 기자

입력 2021-06-21 10:25

수정 2021-06-21 10:31

외식업체 5곳 중 1곳은 배달앱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증가와 비대면 소비 트렌드 확산 등에 따라 배달 서비스가 맛과 함께 중요한 매장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의 '외식업체 경영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업체의 배달앱 이용률은 19.9%로 전년보다 8.7%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 배달앱 이용률을 보면 지난해 일반음식점 17%, 이외 업종 23%로 조사됐다. 일반음식점 중에서는 일식이 43%로 가장 높았고 중식(36%), 서양식(34.5%), 한식(13.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 외국식은 19.9%였다. 일반음식점 외 업종에서는 치킨음식점이 79.4%로 가장 높았고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음식점(65.9%), 제과점(27.6%) 등이 뒤를 이었다.

일식집과 제과점은 그동안 매장 중심 운영을 주로 해왔던 곳이지만 최근 배달 서비스를 도입,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다. 일식집의 배달앱 이용률은 1년 사이에 27.3%포인트, 제과점은 26.0%포인트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업체는 규모가 클수록 배달앱을 더 많이 썼다. 지난해 배달앱 이용률은 매출액 5억원 이상 외식업체(28.1%), 1억원 이상~5억원 미만(23.2%), 5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15.3%), 5000만원 미만(6.4%) 순이었다. 배달앱을 사용하는 외식업체가 지급한 월평균 비용은 35만원으로 전년보다 13.3% 늘었다.

배달대행 서비스를 이용한 외식업체는 15.4%로 5.4%포인트 상승했다. 배달대행 서비스 이용을 위한 월평균 비용은 114만원으로 86.4% 늘었다.

외식업계의 배달앱, 배달대행 서비스 증가에 따라 관련 서비스 업체의 매출도 덩달아 증가했다.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1조952억원으로 전년보다 95.2%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82억원, 214억원으로 모두 흑자 전환했다. 배달대행 서비스 '부릉' 운영사인 메쉬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2564억원으로 전년보다 58.8%, 바로고는 771억원으로 69.8% 증가했다. 배달대행 서비스 '생각대로' 운영사인 로지올의 지난해 매출액은 323억원으로 전년(108억원)의 3배 이상으로 커졌다고,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프랜차이즈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외식업계의 경쟁력이 맛이었다면 최근에는 배달 여부도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배달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서비스 도입 외식업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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