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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1인 가구, 평균 9평 살며 월세로 32만원 지출

조민정 기자

입력 2021-06-21 08:10

수정 2021-06-21 09:10

우리나라 청년 1인가구가 평균 9평 남짓한 월셋방에서 매달 월세 31만6000원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청년(30세 미만) 1인가구는 실제주거비로 월평균 31만5534원을 지출했다. 이는 청년 1인가구 가운데 보증금이 있는 일반적인 월세에 거주중인 가구를 기준으로 집계한 수치다.

실제주거비란 월세와 기타의제주거비 등 매달 주택임차료 명목으로 지출하는 돈을 뜻한다. 기타의제주거비는 비중이 작기 때문에 사실상 월세 지출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보증부 월세 기준으로 집계한 청년 1인가구의 주거용 전용 면적은 평균 29.93㎡(9.1평)이었다. 정부가 정한 1인가구 최소 주거 면적(14㎡·4.2평)의 2배를 조금 넘긴 하지만, 전체 보증부 월세에 주거하는 전체 1인가구의 주거 면적인 보증부 월세 기준 35.22㎡(10.7평)보다는 좁다.

청년 1인가구가 보증금 없는 월세에 사는 경우 주거용 전용 면적은 평균 24.74㎡(7.5평)로 집계됐다. 이외에 전세를 사는 청년 1인가구의 주거용 전용 면적은 평균 36.04㎡(10.9평), 자가에 거주하는 청년 1인가구는 평균 57.66㎡(17.4평)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가구주가 30세 미만인 청년 1인가구 비중이 워낙 작고, 그 중에서도 보증금 없는 월세나 자가에 거주하는 가구는 표본 자체가 극히 적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타 지출 내역을 살펴보면 청년 1인가구는 주류·담배에 월평균 2만3262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인가구(2만9751원)보다 21.8% 적은 수준이다.

청년 1인가구의 의류·신발 지출은 월평균 7만9603원으로 전체 1인가구(5만8782원)보다 많았다. 오락·문화 지출도 11만8304원으로 청년 1인가구가 전체 1인가구(8만734원) 지출을 웃돌았다.

음식·숙박 지출도 청년 1인가구가 전체 1인가구보다 더 높은 수준을 보였다. 1분기 청년 1인가구의 평균 음식·숙박 지출은 29만699원이었다. 이 중 대부분은 외식 및 주점 등 식사비(28만3357원)에 쓰였다.

반면 일반 1인가구의 음식·숙박 지출은 20만3989원, 식사비는 19만9107원에 그쳤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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