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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그룹, 시총 기준 국내 5대 그룹 됐다…주가 급등·계열사 확장 영향

이미선 기자

입력 2021-06-20 09:57

수정 2021-06-20 10:16

최근 국내 증시 시가총액 3위에 오른 카카오가 그룹 단위로도 상장사 시총 기준 국내 5위를 차지했다.



20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인포맥스에 따르면 카카오와 계열사(카카오게임즈, 넵튠)를 합한 시가총액은 지난 18일 기준 73조9344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그룹은 삼성그룹(751조1009억원), SK그룹(200조9109억원), LG그룹(158조1144억원), 현대차그룹(152조2861억원)에 이어 시총 기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말까지만 해도 카카오그룹은 시총 13조2388억원으로 그룹 시총 순위 13위였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핵심 비대면 종목으로 떠오르면서 지난해 말 시총이 37조8524억원으로 뛰었다. 이에 따라 포스코그룹, 롯데그룹, 아모레퍼시픽그룹, CJ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등을 제치고 1년 만에 6계단 뛰어올라 7위를 차지했다. 이어 올해에도 주가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코로나19 이후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히던 네이버그룹(6위), 셀트리온그룹(7위)도 추월했다. 2019년 말부터 현재까지 약 1년 반 동안 카카오그룹의 시총 증가율은 약 459%, 증가액은 60조7006억원이다.

여기에는 카카오 본사의 주가 급등과 게임, 금융 등 다양한 영역으로 계열사를 무한 확장하는 등 공격적인 성장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포털에 따르면 카카오그룹 소속사는 2015년 말 45개에서 지난해 말 현재 118개로 5년간 73곳이나 늘었다.

같은 기간 삼성,SK,LG,현대차 등 4대 그룹 소속사 모두 합쳐 263개에서 330개로 67개로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카카오그룹의 한 곳의 계열사가 4대 그룹을 합한 것보다 더 많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네이버그룹의 소속사가 2017년 말 45개, 2018년 말 42개, 2019년 말 43개, 2020년 말 45개로 변동이 거의 없었고, 상장사도 네이버 한 곳인 것과 더욱 비교된다.

지난해 9월 코스닥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는 당시 최대 기록인 58조원대의 증거금을 끌어모으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카카오뱅크는 유가증권시장 예비상장심사를 통과하고 7월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카카오페이도 이달 중 유가증권시장 예비상장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서울거래소 비상장에 따르면 현재 거래가격 기준으로 추산한 기업가치는 40조원대에 이른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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