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코로나19에도 식지 않은 '커피 사랑'…주요 브랜드 매출 증가

김세형 기자

입력 2021-06-16 11:17

수정 2021-06-16 13:13

코로나19에도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커피전문점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원두수입량도 큰 폭으로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악재 속에서도 소비가 꾸준히 뒷받침되고 있다는 얘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매출은 2018년 1조5224억원에서 2019년 1조8696억원, 2020년 1조9284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증가, 2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분기 매출은 5227억원으로 전년 동기 4545억원보다 15%가량 증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 사태 초기 휴점과 영업시간 단축으로 매출 감소를 겪었지만, 사이렌오더와 드라이브 스루 등 비대면 수요가 확대된 것이 매출 확대로 이어진 것이란 게 스타벅스의 분석이다.

스타벅스는 이같은 점에 주목, 6월부터 배달 매장 수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일 배달 매장 수를 이전 6개에서 25개로 19개 늘렸고, 이달 말까지 서울과 경기 지역 80∼100개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배달 서비스는 자체 앱을 통해 가능한 형태로 진행된다.

스타벅스의 점포 수 확대도 매출 2조 돌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스타벅스의 매장 수는 올해 1분기 기준 1536개다. 지난해 말 기준 1508개 보다 28개 가량 늘었다.

이디아커피의 매출도 증가세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이디야 매출은 2019년 2207억원에서 2020년 2239억원 늘었다. 이디야커피도 매장 판매와 함께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배달 주문 건 수는 전년 대비 480%가량 증가했다.

투썸플레이스의 매출은 2019년 3311억원에서 2020년 3654억원으로 늘었다. 배달 플랫폼과 연계한 할인프로모션을 통한 배달 경쟁력을 확대와 함께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 편리성을 확대한 스마트오더 '모바일 투썸'을 적극 활용 중이다. 모바일 투썸은 자체 앱을 통해 인근 가까운 매장에 커피를 주문, 매장에서 기다리지 않고 제품을 수령할 수 있게 한 서비스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즉석 원두커피의 판매량도 늘었다. 지난해 GS25의 원두커피 판매량은 1억5700만 잔으로 전년보다 20.8%, CU는 1억4000만 잔으로 19.7% 증가했다.

커피 원재료인 생두 수입량을 보면 커피 소비량 확대를 더욱 실감케 한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를 보면 생두 수입 중량은 2018년 14만3784t에서 2019년 15만185t, 2020년 15만6941t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4월 현재 누적 수입 중량은 5만2285t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4.8% 늘었다. 생두는 말린 커피나무 열매로, 볶기 전의 상태다.

지난해 국가별 수입 중량을 보면 브라질이 1만3325t으로 전체의 25.5%를 차지했고 베트남(22.7%), 콜롬비아(17.4%) 등의 순이었다. 생두는 커피전문점의 커피 외에도 액상, 조제, 인스턴트 제조에 모두 사용된다. 다양한 형태의 커피 소비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커피가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떠오르며 커피전문점 수는 2020년 기준 7만개를 넘어섰고, 예비 창업자들 사이에서 여전히 인기있는 창업아이템으로 분류되고 있다"며 "배달 서비스 도입 등 비대면 트렌드에 맞춘 서비스 경쟁력 확대, 다양한 메뉴 개발 등을 바탕으로 커피 관련 시장의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