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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눈에도 결석이? 눈 화장·안구건조증 등 원인

장종호 기자

입력 2021-06-13 13:07

수정 2021-06-15 09:13

 눈에도 결석이? 눈 화장·안구건조증 등 원인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박경숙 원장

안구건조증이 심한 여성 직장인 한 분이 눈이 까끌까끌 하다며 진료실을 찾았다. 결막 결석이라고 설명하니 다소 의아해 하는 표정이다.



눈에 돌이 생긴다고 하면 많은 분들이 놀라는데 생각보다 흔한 증상이다. 결막 결석은 눈자위를 덮고 있는 눈꺼풀 안쪽의 결석이 생기는 질환이다. 눈을 깜빡일 때마다 모래가 들어 있는 것처럼 까끌거리고 쉴새 없이 눈물이 흐르거나 눈이 충혈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결막결석이 있으면 눈꺼풀을 뒤집어 봤을 때 좁쌀만한 노란 결석이 보이기도 한다.

결막결석은 만성적인 결막염이나 안구건조증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눈에 자극이 심하면 염증이 생기는데, 만성염증으로 눈의 노폐물들이 뭉쳐서 결석을 만들기 때문이다.

또한 눈에는 '마이봄샘(meibomian gland)'이라고 하는 기름기를 분출하는 피지샘이 있는데 이 기름기는 눈동자에 얇은 코팅막을 씌워 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안구건조증이 심하면 마이봄샘의 기능이 떨어져 눈동자가 건조해지기 때문에 노폐물이 잘 빠져 나가지 못하고 뭉쳐서 굳게 된다. 이것이 눈 속에서 결석을 만든다. 여성들의 경우 눈 화장도 영향을 준다. 마스카라나 아이새도우 같은 눈 화장품 이물질이 마이봄샘으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면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 눈 화장품 잔여물은 그 자체로도 눈 표면에 상처를 낼 수 있어 눈이 건조한 여성들은 짙은 눈 화장을 자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결막결석의 크기가 크거나 돌출되어 있을 때는 시술적인 방법으로 치료한다. 안약으로 결막을 마취시킨 뒤 바늘을 이용해 제거하고, 이후 항염제로 염증을 막고 회복을 돕는다. 결막결석이 의심되면 눈을 비비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눈이 뻑뻑하다고 느껴 자꾸 만지거나 비빌 수 있는데 자칫 결석이 각막에 상처를 일으켜 심한 경우 각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까운 안과를 찾아 정확하게 진단받고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막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마이봄샘을 깨끗하게 잘 유지해야 한다. 따뜻한 타올을 약 5분 가량 눈 위에 얹는 온 찜질이 효과적이다. 이후 깨끗한 면봉으로 속눈썹이 난 길을 따라 눈 안쪽과 바깥쪽을 깨끗이 닦아내면 된다.

보다 적극적으로 최신의 IPL 레이저를 활용해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 590nm의 단파장 빛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변환시켜 피부 아래 위치한 마이봄샘의 굳은 기름을 녹이는 원리다. 마이봄샘의 기름 배출이 원활해지고 내부의 염증을 치료하는 장점이 있으며, 안구건조증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도움말=전주 온누리안과병원 박경숙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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