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척추수술 건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4만 5181건에서 2019년 16만 9222건으로 약 17% 증가했다. 그런데 척추수술을 받은 환자의 약 15%는 척추나 다리 부위 통증이 지속되거나 수술 직후 사라졌던 통증이 1년 내 재발하는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을 겪는다. 이들 환자의 상당수는 중증도 이상의 통증을 호소하고 이는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 이런 가운데 치료가 쉽지 않은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의 비수술 치료법 중 유착박리술의 성공 예측 요인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통증센터 박휴정 교수(마취통증의학과, 교신저자), 강남세브란스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지영 교수(제1저자) 연구팀이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성모병원 통증센터에서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을 유착박리술로 치료받은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시술 3개월 후 통증 강도가 의미있게 감소한 69명의 성공 예측 요인을 후향적으로 분석한 결과, 시술 전 허리MRI에서 추간공 협착 정도가 약한 경우가 64.6%를 차지했으며, 내비게이션 카테터 외부 직경이 굵은 것(2.1㎜)을 사용한 경우 1.53배 치료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착박리술은 척추수술 후 신경 염증이 반복돼 신경 유착이 발생한 경우 내비게이션이 가능한 카테터를 꼬리뼈로 넣어서 유착 부위를 기계적으로 박리하고 약물을 주입한 뒤 신경유착을 화학적으로도 제거하는 방법으로, 시술 시간은 약 20~3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