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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절감' 테이크아웃 창업아이템 주목 할 만"

김세형 기자

입력 2021-06-07 17:41

창업시장에서 테이크아웃 관련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배달 증가로 지난해 배달 아이템의 성장이 예고됐지만 순이익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고, 테이크아웃을 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배달은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트렌드로 모든 아이템으로 확산됐다. 다만 배달 수수료와 광고료 비중이 높다는 점은 자영업자에게 부담스럽다. 정의당 인천시당이 인천지역 골목상권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절반에 가까운 46%는 배달앱 사용 이후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순이익이 증대한 곳은 18%, 동일한 곳은 31%였다. 상인의 69%는 배달앱 이용 후 '광고비용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예비창업자를 중심으로 배달보다 고객의 발품을 이용한 테이크아웃 중심의 창업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이유다.

테이크아웃 관련 대표적인 매장 운영 형태는 무인 매장이다. 2005년 젤라또 아이스크림 카페띠아모를 론칭한 베모스는 무인카페와 유+무인카페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2030세대 창업자에게 관심받고 있다. 무인커피밴딩머신과 디저트&스낵머신을 활용, 24시간 영업이 가능하다.

세탁편의점 월드크리닝은 세탁편의점에 셀프빨래방인 코인원시24를 더한 코인월드와 무인 셀프빨래방 코인워시24로 맞벌이가족과 1인세대를 공략중이다. 세탁편의점+코인워시24는 낮시간에는 세탁편의점과 셀프빨래방으로, 심야시간에는 무인 셀프빨래방으로 운영된다. IoT를 이용한 무인운영방식으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2030 세대로 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월드크리닝의 설명이다.

반찬 전문 프랜차이즈 진이찬방은 농수산물 물가가 상승하면서 주부들의 발품 장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200여 가지가 넘는 국, 찌개, 반찬 등 다양한 요리로 골라먹는 재미까지 더한 점은 소비자 만족도를 높였다. 농가 직거래로 신선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이 경쟁력이다.

더바스켓은 치킨과 한국인의 소울푸드인 떡볶이를 1만5000원 내외로 즐길 수 있는 파격가로 테이크아웃 고객을 유도하고 있다. 더바스켓의 장점은 닭고기 텀블러 염지기술과 분말로 만든 국물떡볶이 고춧가루 소스다. 6개월 이상 연구개발을 통해 재료의 계량화를 이뤘고, 소스 보존기간을 늘려 로스율도 낮췄다.

윤인철 광주대학교 창업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배달에 이어 테이크아웃과 셀프에 대한 인식도 높아졌다"라며 "코로나19 이전으로의 일상 복귀가 현실화되는 상태에서 그동안의 학습효과로 소비자 발품을 이용한 매장 운영시스템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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