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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학습 프로그램 회원 급증…교육업계, 에듀테크 투자 늘려

김소형 기자

입력 2021-06-03 10:58

코로나19로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온라인 학습 프로그램의 회원이 급증하며, 관련업계의 '에듀테크'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교육과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한 학습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팬데믹 상황이 에듀테크 확산을 촉진했다. 학습지 선생님이 각 가정을 방문하던 종전의 교육 방식이 온라인 채널로 바뀐 것이다.

교육업계에 따르면, 2019년 12월 48만5000명이던 교원의 에듀테크 회원은 지난해 12월 59만5000명으로 11만명 증가한 데 이어 올해 3월 기준 61만6000명으로 늘었다. 교원은 지난해 10월 전용 태블릿PC를 활용하는 '레드펜(REDPEN) 유아 한글'을, 올해 1월에는 '레드펜(REDPEN) 유아 생각하는 수학'을 새롭게 선보였다. 교원은 에듀테크 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해 약 200억원에 이어 올해 약 33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웅진씽크빅의 에듀테크 회원은 2019년 말 41만2000명에서 2020년 말 45만1500명, 올해 3월 48만2000명으로 증가했다.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유아용 프로그램 '스마트쿠키', 예비 초등학생용 프로그램 '스마트올 키즈', 중학생 '스마트올중학'을 잇따라 출시했다. 올해는 에듀테크 기술 개발에 지난해 299억원보다 많은 35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오프라인 사업 비중이 높은 대교는 최근 비대면 학습 브랜드 써밋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대교는 지난해 1분기 창사 이후 44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냈고, 올해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방문 학습지의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대교는 올해 '써밋 스텝국어' 등 3개 상품을 내놓으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에듀테크 사업을 총괄하는 CDO(최고디지털책임자) 자리를 신설해 김우승 전 줌인터넷 대표이사를 영입했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수업이 늘어나면서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 온라인 플랫폼에 익숙해진 만큼, 에듀테크 확산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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