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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브리핑-Trend] 1인 가구 증가에 인기 높아지는 '창문형 에어컨'…사이즈·컬러 다변화 통한 맞춤형 가전으로 진화

조민정 기자

입력 2021-05-28 08:10

 1인 가구 증가에 인기 높아지는 '창문형 에어컨'…사이즈·컬러 다변화 …
◇ 삼성전자의 윈도우핏 에어컨 제품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창문형 에어컨'의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벽을 뚫을 필요가 없고 간단히 설치 가능하다. 실외기도 필요가 없어, 자주 이사를 해야하거나 1인 가구 등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창문형 에어컨은 불과 몇년 전만 해도 국내에서 비주류 제품군으로 여겨졌다. 특히 세로로 긴 창문에 맞는 스타일은 대부분 일본산이었다. 미국이나 중국 제품은 위로 여는 가로형 창문에 맞는 디자인을 주로 선택, 우리 일반 가정의 창문 사이즈에 잘 맞지 않았다.

이에 국내 몇몇 중소기업을 시작으로 최근엔 대기업까지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 뛰어들었고, 놀라운 속도로 업그레이드된 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시장 성장 가능성을 본 제조업체들은 올해에는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제품 컬러·사이즈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먼저 삼성전자와 위니아딤채는 다양한 색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시리즈를 출시 중인 삼성전자는 최근 내놓은 창문형 에어컨 '윈도우 핏'에도 여러 실내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도록 그린·블루·베이지·그레이·핑크 등 색상을 적용했다.

위니아딤채의 '위니아 창문형 에어컨'은 펄화이트·실버·선키스 베이지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도서관 실내 수준의 소음인 39dB를 실현해 조용한 사용 환경을 제공한 점도 특징이다.

집집마다 다른 창문 높이의 제약을 없애려는 시도를 이어가는 업체도 있다.

파세코는 최근 '창문형 에어컨 미니'를 출시, 초소형 창문에도 에어컨 설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 창문형 에어컨 높이를 85cm에서 68.5cm로 20%가량 더 줄여 높이가 77cm인 창문에도 부담 없이 에어컨을 달 수 있게 됐다.

한층 뜨거워진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 후발주자로 가세하는 업체도 늘어나는 추세다.

쿠쿠홈시스는 인스퓨어 창문형 에어컨 제품을 공식 출시하기로 선언하고 28일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인스퓨어 창문형 에어컨은 실내에서 장시간 사용하는 냉방 가전 특성을 고려한 초절전형 인버터 컴프레셔와 여름철 습기를 제거해 주는 제습 모드를 탑재, 긴 장마에 대비하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거실에서 멀리 떨어진 방은 별도의 에어컨 설치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작은 방에도 에어컨을 설치하고자 하는 수요가 높아졌다"며 "일단 시장이 형성된 만큼,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의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스타일이 제품들이 속속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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