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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창업시장 'HMR·밀키트' 선전…건강한 식재료 소비자 잡는다

김세형 기자

입력 2021-05-26 15:43

외식 창업시장에서 가정간편식(HMR)이나 밀키트 식품과 같은 간편식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 역시 증가하면서 수제 제품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외식업계에 따르면 2017년 15억원 수준이었던 밀키트 시장은 지난해 2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는 3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정간편식(HMR) 시장도 2010~2018년 기간에 연평균 16.1% 성장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비대면 문화 확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등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면서 빠르게 규모가 커지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사는 건강한 먹거리다. 가정간편식과 밀키트 제품은 간편한 점이 장점이지만, 건강식에 대해서는 아직 소비자 만족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안정훈 진창업컨설턴트 대표는 "밀키트와 가정간편식은 편리성과 가격, 양에 중점을 둔 경우가 많다"라며 "코로나19가 면역 등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인 만큼 수제 제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탈리아 아이스크림인 수제 젤라또로 맛있는 건강을 강조한 카페띠아모는 최근 다양한 젤라또 제품을 선보였다. 32가지 종류로 선택의 폭을 넓혔고, 찰진 질감을 극대화 했다. 젤라또바의 와플콘, 젤라또로 만든 32가지 종류의 쉐이크, 바삭한 와플과 젤라또의 결합 등 골라먹는 재미도 더했다. 카페띠아모 관계자는 "한국적 입맛을 담아 재해석한 젤라또에 과일 등 재료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메뉴가 장점"이라며 "매장에서 매일 만드는 홈메이드식 방식이고 방부제와 색소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색소를 사용한 건강한 맛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찬가게 진이찬방은 매일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수제반찬으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신선한 제철음식과 당일 요리되는 반찬, 각종 국, 찌개 등의 200여 가지가 넘는 메뉴를 갖추고 있다. 진이찬방은 반찬전문 브랜드로 20년을 이어온 다년간의 노하우로 표준화된 레시피의 맛을 선보이면서 가맹점 확대에도 성공했다. 배달시스템을 도입해 소비자의 이용 편리성을 높인 점도 점주들의 만족도를 높인 요소다.

18인치(46cm) 대형 피자를 선보이는 피자배달전문점 피자헤븐은 직접 손으로 누르고, 펴고, 돌려서 만들어내는 수타 피자를 제공한다. 수타 피자인 만큼 도우 엣지의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게 특징이다. 도우는 냉장 저온숙성으로 72시간 발효해 효모(이스트)의 활성화를 극대화시켰다. 모짜렐라 치즈와 고품질 육류 등도 사용하고 있다. 피자헤븐은 올해부터 홈페이지에 메뉴별 영양표시 정보도 제공중이다.

외식 프랜차이즈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프랜차이즈업체도 최대한 건강에 초점을 맞춘 메뉴 개발을 통해 건강한 음식을 찾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당과 나트륨 저감 운동에 동참하는 곳을 비롯해 건강한 식재료를 활용하는 곳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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