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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자외선의 계절, 눈 건강 지키는 선글라스 활용법

장종호 기자

입력 2021-05-25 08:58

 자외선의 계절, 눈 건강 지키는 선글라스 활용법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박경숙 원장

요즘 운동이나 외출 시 꼭 필요한 소지품이 선글라스다.



어떤 글을 보니 선글라스의 유래가 그 옛날 중국 송나라때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판관들이 죄인을 심문할 때 이를 구경하는 청중에게 마음을 읽히지 않기 위해서 쓰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지금처럼 자외선 차단 목적으로 사용하는 선글라스는 1930년대말 미국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대서양을 넘던 미 육군 항공단의 조종사가 강한 햇빛으로 눈이 부시고 심한 고통을 받은 후 한 회사를 찾아 보안경 제작을 한 것이 시작이다.

강한 햇빛이 눈 건강을 망친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눈은 우리 몸에서 가장 연약한 조직인데 피부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외부 환경에 직접 노출돼 있다. 따라서 강한 햇빛에 직접 노출되면 시력에 영향을 미치거나 눈의 피로 유발, 각막 손상이나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또한 '군날개'라고 불리는 익상편이나 눈에 입는 화상인 광각막염을 유발하거나 노화를 재촉해 백내장 위험을 높인다.

여름이 다가오는 지금 계절에 집에만 머물지 않는 이상 자외선을 피할 길이 없다. 외출이나 야외 레저활동 중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선글라스다. 선글라스는 패션 아이템의 하나로 애용되기도 하지만 눈 건강을 위해서는 올바로 골라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치 선크림처럼 선글라스를 구입할 때 우선 살펴야 할 것이 자외선 차단율이다. UV 마크가 있고 차단율이 100%에 가까울수록 좋다. 가시광선 투과율은 30% 이상 되어야 선명한 시야를 확보하고 눈부심도 차단할 수 있다. 색이 진하다고 무조건 좋은 것 만은 아니다. 너무 진한 렌즈는 오히려 자외선을 더 많이 받아들일 수 있다. 렌즈 너머로 눈이 보이는 70~80% 정도의 농도가 적합하다. 렌즈에 긁힌 자국이 생기면 빛을 굴절시켜 눈의 피로가 심해지므로 아웃도어 용으로는 긁힘에 강한 소재가 좋다. 평소 근시나 난시, 노안이 있는 사람은 렌즈 구입 전에 시력부터 정확하게 측정하고, 그에 맞는 도수의 렌즈를 껴야 피로가 적고 시야가 편하다.

렌즈 색깔도 고려하면 좋다. 요즘은 백내장 수술 시 삽입하는 렌즈도 자외선 차단 뿐만 아니라 청색만 특별히 필터링해서 선명도를 높인 렌즈 종류도 있다. 선글라스의 경우 색상마다 자외선 차단율이나 눈에 주는 영향이 다르므로 목적에 따라 골라 쓰는 것도 방법이다. 갈색 렌즈는 자외선 차단량이 다른 색상에 비해 높다. 산란광선을 흡수해 먼 경치를 선명하게 볼 수 있어 등산이나 트래킹 용도로 좋다. 황색렌즈도 산란광선을 흡수해 골프, 사격 등 아웃도어 활동에서 유리하다. 가장 흔히 쓰이는 회색계열은 빛의 모든 파장을 균일하게 흡수해 차단한다. 자연색상을 왜곡 없이 볼 수 있어 운전할 때 쓰면 좋다.

선글라스의 자외선 차단 기능을 잘 유지하려면 보관과 관리도 신경 써야 한다. 주기적으로 렌즈상태도 체크하고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선글라스를 차안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여름철 40도가 훌쩍 넘는 고온에서는 열에 약한 렌즈 코팅막이 손상돼 제 기능을 못할 수 있다. 하드케이스에 넣어 직접 소지하면서 다니는 것이 좋겠다.도움말=전주 온누리안과병원 박경숙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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