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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코로나19 중증도 낮아…자가치료 대상 확대 고려해야"

김세형 기자

입력 2021-05-23 09:48

코로나19 환자 중 자가치료 가능 대상자의 범위를 중·고등학생까지 포함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19세의 중증 이행 가능성이 가장 낮기 때문이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학회 학술진흥위원회 연구팀(교신저자 오인환 경희대학교 예방의학교실 교수)은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활용해 지난해 1월 1일부터 5월 30일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의 연령별 입원 기간, 의료비, 중환자실 입원 가능성 등을 분석했다. 분석 대상 7969명 중 9세 이하는 80명, 10∼19세는 268명이었다. 조사 결과 10∼19세 환자의 입원 기간은 평균 22.4일로 가장 짧았으며, 80세 이상 고령층(34.2일)과 약 11.8일 차이 났다. 0∼9세 아동의 입원 기간도 26.4일로 고령층보다 8일가량 짧았다.

환자를 치료하는 데 드는 의료 비용은 80세 이상 고령층 치료와 비교하면 아동 환자를 치료할 때 4800달러 가량이 준 것으로 계산됐다. 의료비는 환자 집단의 중증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간접 지표다.

10∼19세 청소년 치료 비용은 70세 이상 환자 치료 비용보다 69% 가량, 9세 이하 환자 치료를 위한 의료비도 고령층보다 58% 적게 쓰였다. 아동 환자들은 입원 및 중환자실 입원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10∼19세 환자의 입원 가능성은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낮은 67.2%를 기록했고, 중환자실 입원 비율은 6.3%로 전 연령군에서 가장 낮았다. 반면 0∼9세 아동 확진자의 경우 50세 미만 환자 중에서 입원 및 중환자실 입원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연구팀 관계자는 "10∼19세 환자에서 코로나19 중증 이행 가능성이 가장 낮기 때문에 자가 치료를 청소년으로 확대할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자가 치료 안내서'를 통해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병원이 아닌 집에서 치료할 수 있다는 지침을 안내한 바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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