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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인플레 타고 반등…'디지털 금' 비트코인은 주춤

조민정 기자

입력 2021-05-19 10:52

내리막길을 걷던 금 가격이 위험 회피 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다시금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달리 '디지털 금'으로 불리우던 비트코인은 급등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56% 오른 6만8200원에 마감하며 사흘 연속 상승했다. 연저점인 지난 3월 5일 6만2300원과 비교하면 두 달여 만에 10% 가까이 오른 것이다.

대표적인 실물 안전자산인 금은 위험자산과 가격이 반대로 움직인다.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주식 등 위험자산 선호 강화에 금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지난 2월 중순부터 금리와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금값 하락에 속도가 붙었다. 이자가 없는 금은 금리가 오르거나 보완재적 성격을 지닌 달러 가지차 오르면 가격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금리와 달러 가치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금 가격이 반등했다. 인플레이션 압력 또한 커지며 대비 수단으로도 금이 부각되는 양상이다.

국제 금값 역시 강세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6월물 가격은 온스당 1867.6달러로 종가 기준으로는 1월 7일(1913.6달러) 이후 가장 높았다.

한편 금의 대체재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거론되온 비트코인은 주춤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은 한때 개당 8000만원을 웃돌았으나 지난달 중순부터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18일 오후 기준 1비트코인은 5500만원대 안팎에서 거래됐다.

때문에 역사가 짧고 가격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실물 안전자산인 금을 대체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과 비트코인 투자 목적에 일부 교집합이 있다고 판단하지만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 금의 역할은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며 "안전자산으로 자리매김하려면 비트코인 역사가 훨씬 오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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