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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베드로병원, 서울시척수장애인협회와 '중증장애인 운동교실' 운영

장종호 기자

입력 2021-05-17 09:22

강남베드로병원, 서울시척수장애인협회와 '중증장애인 운동교실' 운영
이용로 박사(왼쪽)가 척수손상장애인의 상태에 따라 개별 지도를 하고 있는 모습.

서울시척수장애인협회 주관, '서울시 중증장애인 운동교실'이 강남베드로병원에서 열린다.



이 운동 교실은 서울시의회 김소영 의원과 서울시장애인체육회(회장 오세훈)의 추진과 지원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지난 13일 문을 연 이 운동교실은 올해 10월21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강남베드로병원 6층 척수재활센터에서 오후 1시부터 약 2시간 가량 진행한다. 코로나19 감염 확산방지를 위해 10명의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분리해 운영한다. 기존 강남베드로병원 척수플러스센터에서 운영했던 '목요운동교실' 참가자와 이번에 시작된 '서울시 중증장애인 운동교실' 신청자를 구분해 수준에 따라 맞춤 교육을 제공한다. 장애인 테니스 국가대표 출신 이용로 박사가 전문강사로 함께 해 이목을 끌었다.

서울시 중증장애인 운동교실은 뇌병변, 척수손상장애 등의 중증장애인의 건강증진을 위해 기획되었으며, 강남베드로병원 척수플러스센터에서 진행하던 운동교실 방침을 고수해 '준비운동-스트레칭 교육 및 연습-근력운동 교육 및 연습-마무리 체조'의 순서로 이뤄진다.

이에 대해 강남베드로병원 척수플러스센터 이승일 사회복지팀장은 "서울시의회와 서울시장애인체육회에서도 중증장애인의 운동 필요성을 공감해, 이번 운동교실을 진행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을 해줘 매우 감사하다. 이번에 강남베드로병원에서 열리는 '서울시 중증장애인 운동교실'은 단순 운동 교육으로 끝나지 않고 참가자 스스로 동작을 익힐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것이 큰 목표다. 이 외에도 매월 한 번씩 다양한 강좌를 준비해 참가자들의 능동적인 지역사회 활동 참여 확대를 도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생 휠체어를 사용해야 하는 뇌병변, 척수손상장애인의 경우 두 어깨가 다리와 같기 때문에 스트레칭 및 근력운동이 필수다. 무엇보다 이들은 운동 및 스트레칭 부족으로 어깨, 팔꿈치, 손목 등 통증을 겪기 쉬우며, 목으로 몸 전체 중심잡기와 모든 움직임을 하다 보니 만성통증에 시달리게 된다. 재활치료가 아닌 일상생활에서 건강한 몸을 만들고 유지할 수 있는 운동프로그램 및 시설이 필요하다.

강남베드로병원 윤강준 대표원장은 "척수손상장애인에게 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강남베드로병원은 전문 장비를 구축해 척수손상장애인들이 운동할 수 있는 공간과 전문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우리병원이 수도권에서 유일하다는 자부심도 있지만, 그만큼 척수손상장애인들이 운동할 수 있는 곳이 부족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앞으로 다양한 곳에서 척수손상장애인들이 전문 프로그램과 함께 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곳이 생기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베드로병원은 지난해 3월 척수플러스센터를 개설해 전문 체육인과 함께 다양한 운동법을 고안해 운영하고 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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