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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배달·포장 창업 확대…창업전문가 "상권 고려, 매장 운영도 고려할 만"

김세형 기자

입력 2021-05-13 11:41

외식업계, 배달·포장 창업 확대…창업전문가 "상권 고려, 매장 운영도 고…
스마트띠아모 무인 매장 모습.

비대면 소비 증가와 최저임금 상승, 고임대료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무인점포를 비롯한 1인 창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소비자 외출이 증가, 지역 상권 및 판매 제품 특성에 따라 매장 중심 운영 매장 창업 아이템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는 추세다.



13일 통계청의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22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4월 419만5000명에 비해 2만7000명 많아졌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지난해 3월을 기점으로 증가세를 보이며, 9월 422만2000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올해 1월 404만명까지 감소하다 3월 413만9000명, 4월 422만2000명으로 급증세를 보였다.

1인 매장의 확대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외식업계를 중심으로 다양한 업종에서 무인 매장 및 포장, 배달 중심 운영 창업 아이템에 대한 예비 창업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게 창업전문가들의 말이다.

국내 대표 창업아이템으로 꼽히는 커피전문점도 최근 무인점포가 확대되는 추세다. 무인 점포의 경우 매장 운영이 쉽고, 인건비 절감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베모스가 론칭한 24시간 무인 커피&디저트전문점 스마트띠아모는 16가지 이상의 다양한 커피와 음료를 제공하는 무인커피밴딩머신과 디저트&스낵머신을 통한 창업을 지원한다. 세탁편의점 월드크리닝도 세탁편의점에 셀프빨래방인 코인원시24를 더한 모델과 무인 셀프빨래방 코인워시24를 운영중이다. 세탁편의점+코인워시24는 낮시간에는 세탁편의점과 셀프빨래방으로, 심야시간에는 무인 셀프빨래방으로 운영된다.

고용동향 자료 중 특이한 점은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도 올해 들어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9년 평균 150만명을 기록하던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020년 12월 129만명까지 감소했다. 올해 3월에는 130만4000명, 4월 132만3000명으로 소폭 증가를 보였다. 눈에 반찬전문 및 지역 특성에 따른 소규모 외식업체다. 식자재 원재료비가 상승하면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반찬가게 프랜차이즈 진이찬방은 당일 요리되는 국, 찌개류를 포함한 즉석반찬 등 200여 가지가 넘는 메뉴로 주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국 지역의 특산물을 해당 지역 농가와 직거래해 품질과 가격면에서 차별화 경쟁력을 앞세워 매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식자재 원재료비 증가에 따라 프랜차이즈가 아니지만 외식업의 경우 지역 및 상권에 따른 특색을 반영한 음식점도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조선옥설렁탕은 오랜 조리시간이 필요한 특성과 전통 비법을 고수, '뼈국물은 보약'이라는 점을 내세워 담백하게 만들어 낸 국물을 선보이며 2010년부터 안정적인 홀 중심 영업을 진행 중이다. 매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돌판 위에 올려진 수육과 같은 이색 메뉴도 선보이고 있다.

윤인철 광주대학교 창업학과 교수는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소비자들의 외출이 증가하면서 배달과 홀, 테이크아웃을 겸한 3-Way 방식을 채택하는 매장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며 "창업자도 상권과 고객 특성에 따라 어떤 방식의 매장을 운영하는지 등을 고려해야 할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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