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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니밴 시장, 연간 10만대 판매 넘어서나?…카니발·스타리아 인기에 가능성 커져

이정혁 기자

입력 2021-05-11 10:55

국내 미니밴 시장이 올해 연간 판매량 10만대를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판매된 국산 및 수입 미니밴은 총 3만9636대로 작년 같은 기간의 2만1174대에 비해 87.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카니발, 스타렉스, 스타리아 등 국산은 3만9293대로 작년보다 87.2% 늘었고, 도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 혼다 오딧세이, 시트로엥 그랜드 C4 스페이스투어러 등 수입 미니밴은 343대로 작년보다 88.5% 증가했다.

국내 미니밴 시장은 지난해 8월 출시된 기아의 4세대 카니발이 주도하고 있다. 카니발은 지난달까지 총 3만2386대가 팔리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1.7% 늘었고, 국내 브랜드 모델별 판매량 순위에서 그랜저와 포터에 이어 3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현대차도 22년만에 다목적차량(MPV) 스타리아를 선보이며 미니밴 경쟁에 뛰어들었다. 우주선을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으로 '미래 모빌리티'를 표방하는 스타리아는 사전계약 첫날 아반떼와 투싼을 넘어선 1만1003대를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도 잇따라 미니밴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2월 2021년형 '뉴 오딧세이'를 가솔린 모델인 엘리트 단일 트림으로 출시했다. 토요타코리아도 지난달 국내에 완전변경 모델인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업계에서는 '차박'(차+숙박) 등 자동차를 활용한 레저 활동이 늘어난데다 새로운 미니밴 모델들이 추가되면서 올해 미니밴 판매량이 6년만에 10만대 선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미니밴은 2000년대 초만 해도 승용차 다음으로 인기가 많은 차종이었지만, 2004년 이후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밀리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러나 2015년 3세대 카니발이 출시되며 다시 활기를 찾은 데 힘입어 2003년 이후 12년만에 10만대를 돌파했다. 이후 2018년 8월 한국지엠의 올란도, 2019년 7월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 기아 카렌스가 차례로 단종되며 현재 국내 미니밴 시장에는 스타렉스, 카니발과 일부 수입차 모델만 남은 상태였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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