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고혈압 약 복용 환자, '자몽 주스' 주의하세요"

이미선 기자

입력 2021-05-02 13:16

'암로디핀' 성분의 고혈압약을 복용하는 환자는 자몽주스를 마시지 않는게 좋다. 또 정해진 복용 시간을 놓쳤더라도 한번에는 반드시 1회 용량만을 복용해야 한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고혈압약의 올바른 복용 방법 등 안전 사용 정보를 제공하고 이같이 밝혔다.

고혈압약은 혈압을 낮추는 방식에 따라 ▲수분 배설을 촉진하는 이뇨 작용을 통한 혈압저하 방식 ▲신경전달물질을 막는 교감신경 차단 ▲심장세포막의 칼슘 채널을 차단해 혈관을 확장하는 칼슘채널 차단 ▲혈관 수축물질 생성을 억제하는 안지오텐신전환효소 저해 ▲안지오텐신Ⅱ 수용제 차단 등으로 나뉜다.

칼슘채널 차단제는 부종 또는 안면홍조, 안지오텐신전환효소 저해제는 마른기침, 안지오텐신Ⅱ 수용제 차단제는 소화불량이나 설사, 복통 등이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다. 부작용이 나타나면 의사와 상의해 용량을 조절하거나 다른 성분으로 변경해야 한다.

이뇨 작용 방식의 고혈압약은 저녁 늦게 복용하면 이뇨 작용으로 수면 시 불편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아침에 먹는 게 좋다. 저칼륨혈증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칼륨이 많이 들어간 오렌지, 바나나, 건포도 등 과실류나 당근, 시금치 등 녹황생 채소 등을 섭취하는 게 좋다.

이 중에서 암로디핀 등 칼슘 채널을 차단하는 고혈압약은 자몽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자몽주스가 칼슘 채널 차단 작용을 증가시켜 부작용이 더 많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약 먹기 1시간 이전이나 복용한 후 2시간 이내에는 자몽주스를 마시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