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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LG CNS 등 IT서비스 업계에도 연봉 인상 바람…개발자 이탈 막기 위해 상당폭 인상

조민정 기자

입력 2021-04-27 10:54

게임업계에서 시작된 연봉 인상 바람이 IT서비스 업계에도 불어닥쳤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 노사는 최근 노경협의회를 개최하고 올해 연봉을 평균 7%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인상률은 이달 지급분부터 적용되며 개인 인사고과에 따라 인상률은 각기 다르다.

기본급 인상 이외에 1년에 2번, 상·하반기에 나눠 지급하던 성과급 재원은 각각 2%씩 총 4%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말 기준 LG CNS 직원 6175명의 평균 연봉은 9300만원이다.

앞서 이달 초 업계 맏형 격인 삼성SDS가 직원 기본 인상률을 3.3%~6.5%로 정했다.

기본 인상률은 직급별로 다르게 적용되며 성과 인상률은 개인별로 별도 책정된다.

SK C&C는 평균 인상률을 발표하지 않지만 작년보다 높은 수준의 상당한 인상안을 지난달 지급분부터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 IT 서비스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는 통상 매해 중순 경 임단협을 진행하는데, 마찬가지로 상당폭의 연봉 인상이 점쳐지고 있다. 최근 현대엠엔소프트·현대오트론과의 합병에 따라 3사의 대우·복지 등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초 게임 업계에서 시작된 연봉 인상 바람이 인터넷 업계를 흔들고 지나간 뒤 과거 SI(시스템통합) 업종으로 불리우던 대기업 계열 IT서비스 업체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전 직원 연봉을 800만원씩 올린 넥슨에 이어 크래프톤이 '2000만원 일괄 인상'으로 본격 불을 붙였고, 엔씨소프트가 크래프톤에 버금가는 인상안을 연달아 발표하는 등 전체 업계가 경쟁적 보상 강화책을 내놓은 것이다.

때문에 이른바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로 묶이는 선두권 IT 업계도 직원 보상 강화 요구를 외면할 수 없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자 수요가 높아진 상황에서 SI업계도 이전과 같은 이미지로는 빠져나가는 인력을 지키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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