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이유 모를 두통이 반복된다면 철분을 충분히 섭취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철분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소고기, 계란, 굴 등이 있다. 하지만 식품으로 섭취하는 철분은 흡수율이 10% 내외로 낮은 편이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인 철분 보충을 위해선 철분제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추천된다.
이러한 화학부형제는 소량만 첨가돼 있다고 해도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일례로 일본의약품첨가제협회에 따르면 HPMC의 경우 적혈구 감소, 맹장 비대화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철분 영양제를 잘 고르려면 원료로 무엇이 쓰였는지도 눈여겨봐야 한다. 철분제 원료는 크게 일반 원료와 자연 유래 원료로 나뉘는데, 일반 원료는 화학 반응을 통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것으로 체내 불안정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커 안전성이 떨어진다.
반면 유산균 배양 분말 등으로부터 얻은 자연 유래 원료는 우리 몸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만큼 체내 안전성이 높다. 또한 효소, 조효소 등 영양소의 활성을 돕는 보조물질들이 함유돼 있어 체내 대사도 더 잘 된다. 따라서 자연 유래 원료가 포함된 철분제를 섭취할 경우 더욱 빠른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이밖에 체내 철분이 부족한 상태라면 동물성 헴철보다는 식물성 비헴철 제품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흡수율이 늘 일정한 헴철과 달리 비헴철은 체내 철분량에 따라 흡수율이 유연하게 조정되기 때문이다. 한국영양학회자료에 따르면 비헴철은 철 저장량이 적을 경우 흡수율이 최대 50%까지 높아진다.
시판 철분제 가운데 화학부형제가 일절 쓰이지 않았으며 자연 유래 원료의 비헴철 제품은 '뉴트리코어' 등 몇몇 건강식품 브랜드에서 판매하고 있다.
체내 철분이 부족할 경우 두통이 유발될 수 있다. 따라서 특별한 이유 없이 두통이 반복된다면 철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철분은 시판 철분제를 이용하면 효율적으로 보충 가능한데, 다만 제품을 고를 땐 화학부형제 함유 여부, 원료의 출처 등을 잘 따져보고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강섭 기자 bill198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