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한림읍의 김희정씨(71) 는 병환으로 고생하던 남편을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나보낸 후 홀로 3남매를 키우며 생계를 꾸려왔다. 행상에서 채소를 팔면서 365일 매일 자식들을 위해 몸을 희생하며 가정을 돌본 지 40년이 흘렀다. 중학교 동창이자 동업자인 고정자씨는 친구가 너무 힘들어하고 장사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좋지 않다며 아픈 친구의 치료를 부탁했다. 주인공은 퉁퉁 붓고 빨개진 다리로 인해 매일 밤 반신욕을 하지 않으면 쥐가 나서 잠들 수 없지만 장사를 그만둘 수 없어 7~8년째 고통스러운 통증을 참고 있다. 아픈 곳이 너무 많아 수술이 안 될까 봐 걱정이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힌 주인공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처럼 심각한 어머니의 몸 상태를 걱정한 주인공의 딸이 '떴다! 내고향 닥터'팀에 도움을 요청했다.
내고향 닥터팀 이수찬 대표원장과 최시중 아나운서가 가장 먼 제주도로 가 장터에서 주인공을 만났다. 한림민속오일시장을 찾은 내고향 닥터를 반기는 도민들의 환대와 함께 무릎과 허리 관련 질문들이 쏟아져 장터에서 깜짝 의료 상담도 진행됐다. 이웃 상인들은 내고향 닥터팀에 먹거리를 대접하며 아픈 주인공의 치료를 간절히 부탁했다. 이수찬 대표원장은 주인공의 무릎이 많이 붓고 변형이 심해 상당히 휘었으며, 허리도 협착증을 포함한 여러 사유로 굽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몸 상태를 정밀 검사하기 위해 병원으로 가기 전, 평소 어머니가 일손을 돕던 아들의 비트 밭을 찾아 일을 거들며 내고향 일꾼으로서도 활약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