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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테크' 불러일으킨 대파, 들썩이던 달걀 가격 안정세…고깃값은 여전히 제자리걸음

조민정 기자

입력 2021-04-19 09:17

'금파', '금란'으로 불리던 대파와 달걀 가격이 안정세를 찾고 있다.



19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대파 소매가격은 1㎏당 6299원으로 직전 주(1일~7일) 대비 0.8% 하락했다.

전남지역의 겨울 대파는 대부분 출하 완료된 상황이며 봄 대파는 이달 중순부터 본격 출하가 시작될 예정이다.

농업관측본부는 "최근 따뜻한 기온으로 봄 대파 생육이 양호해 평년보다 출하 시기가 앞당겨졌다"면서 "4월 중순을 시작으로 다음 달 본격적인 대파 출하가 이뤄지면 5~7월 봄 대파 출하량이 평년보다 많아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의 확산으로 급등했던 달걀 가격도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8일~14일 달걀 한 판(특란 30개) 가격은 7565원으로 전주보다 0.4% 하락했다. 고병원성 AI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2월 15일에는 7821원까지 오른 바 있다. 2016년~2017년 '달걀 파동' 이후 처음으로 지난 2월 2000원 선을 넘었던 달걀 도매가격(10개 기준)도 지난 16일 1928원으로 내려갔다.

다만 달걀 한 판의 소비자가격이 평년(2016년~2020년 4월) 5286원, 지난해 4월 5418원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여전히 비싼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은 아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우 등심 1등급 1㎏ 소비자가격은 지난 16일 10만3052원으로 직전일보다 3659원 상승해 이달 7일(10만72원) 이후 9일 만에 다시 10만원 선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오름세를 보인 소고기 가격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가정식 수요가 늘어 10만원 안팎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삼겹살의 1㎏ 소비자가격은 지난 16일 2만2816원으로 이틀 연속 올랐다. 지난해 5월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상승세가 시작돼 6월 16일 2만4486원까지 올랐다가 지난 3월 11일 1만8634원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다시 오르는 추세다.

농업관측본부는 "코로나19로 가정 내 육류 소비가 늘어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중기적으로 보면 경기침체에 따라 점차 소비를 줄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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