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은 노화로 인해 신체 기능이 저하되면서 음식물을 분해하고 영양소를 흡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종합비타민이 꼭 필요하다. 실제로 부산대 장수생명과학연구원 정해영 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이 든 노년은 대사기능이 떨어지면서 음식물 섭취로 인한 영양소 흡수율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임산부 또한 종합비타민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추천된다. 임신하면 인체는 이전보다 더 많은 양의 비타민과 미네랄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엽산은 임신 전 1일 권장량이 400mg이지만, 임신 후엔 매일 620mg을 먹어야 한다. 이를 식품만으로 보충하는 덴 한계가 있으므로, 임산부는 영양제를 통해 본인과 태아 건강에 필요한 영양소를 채워주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종합비타민을 고를 때 주의점은 없을까.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고르기 위해선 화학부형제 첨가 유무를 따져봐야 한다. 화학부형제란 정제 형태를 만들 때 정제가 쉽게 깨지거나 손에 묻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넣는 첨가물이다. 대표적으로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HPMC 등이 있다.
이러한 화학부형제는 인체 유해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산화규소는 미국 국립독극물연구소(NTP)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장기간 인체 노출 시 발암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종합영양제를 고를 땐 'NCS' 제품인지 꼭 살펴야 한다. NCS는 제조 과정에서 화학부형제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을 일컫는다. 시중엔 無이산화규소, 無스테아린산마그네슘 등을 강조하면서 잘 알려지지 않은 화학부형제를 쓴 경우도 있는데, NCS 표시를 확인하면 성분 하나하나를 체크해볼 필요 없이 화학부형제 없는 제품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시판 종합비타민 제품 가운데 화학부형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만드는 NCS 비타민은 '뉴트리코어' 등 몇몇 영양제 브랜드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합비타민은 현대인 누구에게나 추천되지만 고령자와 채식주의자, 임산부일수록 특히 신경 써서 챙겨야 한다. 다만 종합영양제 가운덴 인체에 해로울 수 있는 화학부형제를 함유한 제품도 있으므로 구입 전 꼼꼼하게 확인하고 선택하길 추천한다.
김강섭 기자 bill198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