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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골퍼' 김해림 3년2개월 만에 웃었다, 연장 접전 끝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김진회 기자

입력 2021-07-0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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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골퍼' 김해림 3년2개월 만에 웃었다, 연장 접전 끝에 '와이어 …
4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김해림이 4번 홀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달걀 골퍼' 김해림(32·삼천리)이 3년 2개월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김해림은 4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6434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맥콜·모나파크 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김해림은 18홀에서 승부를 내지 못했다. 이가영(22·NH투자증권)과 연장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연장 첫 홀에서 2m 거리의 손쉬운 버디를 잡아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1라운드부터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린 김해림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2018년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제패 이후 멈췄던 우승 시계를 3년 2개월 만에 다시 돌렸다.

김혜림은 전반 이가영의 맹추격을 받았다. 전반 5번 홀(파4)에서 한 타밖에 줄이지 못한 사이 앞조의 이가영이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한 타차로 쫓아왔다.

이후 안갯속 승부가 펼쳐졌다. 이가영이 11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면서 김해림과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둘은 버디 4개를 더하며 팽팽함을 유지했다. 특히 18번 홀(파5)이 압권이었다. 이가영이 5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고, 한 타차 선두로 경기를 마친 가운데 챔피언조 김해림이 이가영과 똑같은 지점에서 버디 퍼트를 남겼다. 김해림은 과감한 퍼팅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흐르는 홀에 공을 집어넣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운명의 연장 첫 번째 홀. 두 번째 샷에서 승부가 갈렸다. 이가영이 그린 위에 올린 샷은 홀 컵에서 6.7m가 떨어졌다. 김해림은 2m 옆에 붙였다. 이가영의 퍼트가 아쉬웠다. 홀 컵 오른쪽을 타고 나왔다. 반면 김해림은 안정적으로 버디를 잡아내고 두 손을 활짝 펴며 포효했다.

유해란(20·SK렌터카)이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쳐 3위에 랭크된 가운데 안지현(22·메디힐)은 이날 이글 1개에 버디 8개를 묶어 10언더파 62타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204타로 김수지(25·동부건설)와 공동 4위에 올랐다. 10언더파 62타를 이 대회 코스레코드에 해당하지만, '프리퍼드 라이(샷을 하기 좋은 장소로 옮길 수 있는 임시 규정)'를 적용한 탓에 공식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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