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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올림픽' 맞는 '골프여제', 박인비 "올림픽 金, 쉽게 오는 기회 아니라 더 소중해"

김진회 기자

입력 2021-07-0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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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올림픽' 맞는 '골프여제', 박인비 "올림픽 金, 쉽게 오는 …
박인비.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1900년 올림픽 이후 116년 만인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다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던 여자 골프. 금메달의 감동은 여전하다. 자신의 골프인생 정점에서 골프 역사상 최초로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모든 걸 이룬 '골프여제'가 두 번째 올림픽에 나선다.



박인비는 지난 29일 발표된 국제골프연맹(IGF) 여자 부문에서 세계랭킹 2위(현재 3위)에 올라 2021년 도쿄올림픽행 티켓을 당당히 거머쥐었다.

박인비는 매니지먼트사인 와우매니지먼트를 통해 두 번째 올림픽을 치르는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는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은 나의 큰 꿈이자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였다"며 "특히 리우올림픽 이후 5년 동안 좋은 기량을 잘 유지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이 든다"고 밝혔다.

5년 전과 다른 점에 대해선 "첫 올림픽 때는 경험도 없었고, 컨디션도 좋은 편이 아니었지만 이번에는 5년 전 경험을 토대로 부담감을 덜어내고 더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3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에서 우승한 박인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에 대한 질문에 그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현재 LPGA 투어도 잘 진행되고 있다"며 "도쿄올림픽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많은 관계자분이 안전한 대회 운영을 위해 도와주신 만큼 믿고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박인비는 수많은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LPGA 투어에서 메이저 7승을 포함해 21차례나 우승컵에 입 맞췄다. 그러나 올림픽 금메달은 더 각별하게 다가온다. 박인비는 "4년에 한 번 열리는 올림픽과 1년에 다섯 차례 열리는 메이저 대회는 기회에서부터 차이가 있다 보니 뭔가 다른 느낌"이라며 "올림픽 금메달은 선수 전성기와 타이밍도 맞아야 하고, 기회도 적기 때문에 더 절박한 마음이 생긴다"고 전했다.

이어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에 훨씬 더 소중한 것 같고, 금메달과 함께 애국가가 울려 퍼진 순간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출전 전 향후 일정에 대해선 "앞으로 올림픽 전까지 LPGA 투어 대회 4개가 남았다"며 "그 중 마라톤 클래식, 다우 인비테이셔널,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뒤 올림픽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인비는 "어렵게 이 자리에 온 만큼 올림픽 2연패를 할 기회가 되면 좋겠다"며 "꼭 금메달을 따서 국위선양을 하고 싶다"며 두 번째 금메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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