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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괴물' 김주형 SK텔레콤 오픈 우승, 2년 연속 10대 선수 우승 투어 역사상 처음

김진회 기자

입력 2021-06-1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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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괴물' 김주형 SK텔레콤 오픈 우승, 2년 연속 10대 선수 우…
김주형이 13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 최종 4라운드 7번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KPGA

[서귀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10대 괴물' 김주형(19)이 또 다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김주형은 13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2위 아마추어 신분인 국가대표 김백준(20)을 세 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10대 선수가 2년 연속 우승한 건 투어 역사상 처음이다. 또 역대 SK텔레콤 오픈 최연소 우승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난해 군산CC 오픈 우승 이후 투어 통산 2승을 차지한 김주형은 우승상금 2억5000만원을 보태 허인회를 제치고 제네시스 상금순위 1위(4억7000만원)에 올랐다. 특히 제네시스 포인트에서도 1위를 유지했다.

이날 김주형은 33홀 강행군을 펼쳤음에도 강한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김주형은 지난 12일 2라운드와 함께 3라운드 3번 홀까지 마쳐 이날 오전 3라운드 4번 홀부터 시작해야 했다. 3라운드에선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냈다. 이어 오후부터 펼쳐진 4라운드에선 전반에만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기록하며 정상에 섰다.

최종 라운드 후반에는 9홀 연속 파 행진을 했다. 한 타도 줄이지 못했지만, 타수를 잃지 않는 견고한 플레이로 선두를 유지했다.

대회를 마친 뒤 김주형은 우승 인터뷰에서 "3라운드를 마치고 20분밖에 쉬지 못하고 최종라운드에 돌입했다. 정신이 없다"며 웃었다. 이어 "아직은 우승 기분이 안느껴진다. 첫 우승 이후 살짝 힘들었다. 미국에서 생각한대로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이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남은 대회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선 사흘 연속 홀인원이 나왔다. 지난 11일 1라운드 잔여경기에선 방두환(34)이 5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고, 12일 2라운드 2번 홀(파3)에선 박일환(29)이 에이스를 작성했다. 13일 최종라운드에선 옥태훈(23)도 홀인원 레이스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같은 날 경기도 파주시 서서울골프장(파72·653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오 퀸즈마스터스에선 박민지(23·NH투자증권)가 또 다시 우승 컵에 입맞췄다.

박민지는 최종 3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쳐 박현경(21·한국토지신탁)을 1타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15언더파 201타)를 완성했다. 지난달 23일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우승 이후 3주 만에 시즌 4승째이자 통산 8승째를 챙겼다. 우승상금은 1억4400만원. 서귀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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