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17일(한국시각) 유럽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과의 8강 2차전에서 석패하며 준결승행을 놓친 직후 아스널에 대한 아낌없는 응원을 당부했다.
아스널은 이날 바이에른 뮌헨과의 두번째 원정 맞대결에서 후반 18분 조슈아 키미히에게 치명적인 헤더골을 허용하며 0대1로 석패했다. 안방 1차전에서 2대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양팀은 이날 이 한골로 4강행 명운이 갈렸다. 1-2차전 합산 2대3, 아스널이 한골 차로 유럽챔피언스리그 여정을 마치게 됐다.
경기 후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선수들을 기분 좋게 해줄 수 있는 적절한 말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와 모든 코칭스태프들이 지금 할 일은 선수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으로서 매일 이 선수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아스널의 꿈이 멈춰선 데 대해 아르테타 감독은 최근 이런 긴장감, 부담감 높은 큰 무대에서의 경험이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아스널의 챔스 8강 진출은 2010년 이후 14년 만이었다. 아르테타 감독은 "우리는 7년 동안 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고, 14년 동안 이 8강 무대에 서지 못했다. 이유가 있다"고 인정했다. "우리는 모든 것을 아주 빨리 진전시키고 싶어하고, 한 시즌 만에 아주 빠르게 쾌속으로 이뤄내길 원하고, 우리는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과 퀄리티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부족한 부분이 매우 적기 때문"이라면서도 "하지만 그 부족한 여백은 또다른 것으로부터 나오는 것이고 아마도 그 부분을 우리가 아직 갖고 있지 못한 것같다. 우리는 그걸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