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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살 천재’ 나겔스만, 김민재 구세주로 확정...뮌헨 파격 결정, 2년 전 경질 사령탑 컴백 준비

김대식 기자

입력 2024-04-13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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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살 천재’ 나겔스만, 김민재 구세주로 확정...뮌헨 파격 결정, 2…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바이에른 뮌헨은 사비 알론소 바이엘 레버쿠젠 감독 선임에 실패한 뒤 드디어 다음 타깃을 확정했다.



바이에른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달하는 독일 FCB인사이드는 11일(한국시각) 독일 스포르트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와 토비 알트셰플 기자의 팟캐스트 내용을 인용해 '최근 바이에른이 감독을 찾는 일이 멈춘 것 같았다. 선호하는 후보인 알론소 감독을 이번 여름에 데려올 수 없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구단의 수뇌부는 먼저 후보를 재정비해야 했다. 이제 한 단계 나아가 새로운 최우선 타깃이 정해졌다. 바로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감독이다'고 보도했다.

바이에른은 토마스 투헬 감독과 계약을 조기에 종료하기로 결정한 후 곧바로 새 사령탑 찾기에 나섰다. 1순위는 모두가 아는 것처럼 이번 시즌 레버쿠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알론소 감독이었다. 그러나 알론소 감독은 어느 곳으로도 떠나지 않겠다고 직접 밝혔다. 알론소 감독이 바이에른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구단 수뇌부는 고민에 빠졌다. 알론소 감독의 레버쿠젠 잔류 선언 후, 바이에른한테는 3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나겔스만 감독과 로베르트 데 제르비 브라이튼 감독과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감독이었다. 긴 논의 끝에 바이에른 수뇌부는 2년 전 자신들이 내렸던 잘못을 되돌리기로 결정했다. 나겔스만 감독의 복귀다.

폴크 기자와 알트셰플 기자는 "알론소 감독의 거절 후 나겔스만 감독은 뮌헨 감독 후보에서 매우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그는 현재 랑닉 감독과 데 제르비 감독을 앞지르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나겔스만은 최근 바이에른 복귀에 대해 매우 신중한 입장을 취했지만, 바이에른을 떠난 지 거의 1년 반 만에 구단으로의 복귀를 상상해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나겔스만 감독을 데려오기 전에 거쳐야 할 작업이 있다. 현재 나겔스만 감독은 독일 국가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다. 독일은 2018, 2022 월드컵에서 치명상을 입은 뒤 자국에서 열릴 유로 2024에서 부활을 꾀하고 있다. 나겔스만 감독의 책임감이 매우 막중하다.

나겔스만 감독은 유로 2024가 개막하기 전에 자신의 미래를 확실히 정하고 싶다는 입장이다. 대회 동안에는 온전히 독일 대표팀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나겔스만 감독이 독일에 집중하는 동안, 바이에른은 2024~2025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감독의 개입 없이 차기 시즌을 준비하는 건 불가능이다.

이러한 절차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를 바이에른에서도 고민 중이다. 또한 구단 내부에 존재하는 의심스러운 시선들을 어떻게 되돌릴 것인지도 중요하다. 나겔스만 감독의 실력은 분명히 뛰어나지만 바이에른에서 실패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나겔스만은 TSG 호펜하임과 RB 라이프치히에서 크게 성공한 뒤 2021~2022시즌부터 바이에른의 지휘봉을 잡았다. 많은 기대 속에 지휘봉을 잡았지만 한지 플릭 감독의 빈자리를 전혀 채우지 못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거뒀지만 다른 컵대회에서는 크게 실패했다.

성적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마누엘 노이어와의 계속된 불화설을 비롯해 선수단 장악에 실패했다는 루머가 계속해서 나돌았다. 결국 나겔스만 감독은 2022~2023시즌 도중에 바이에른에서 경질됐다.

나겔스만 감독의 경질이 올바른 선택이었든, 틀린 선택이었든 구단을 떠난 지 2년도 되지 않은 감독을 다시 데려오는 건 대외적으로 좋아 보이지 않는 게 사실이다. 결론만 놓고 보면 나겔스만 감독을 경질해서는 안됐고, 토마스 투헬 감독을 나겔스만의 대체자로 데려오지 말았어야 한다는 걸 구단에서 인정해버리는 꼴이 된다.

그래도 막스 에벨 바이에른 단장은 나겔스만 감독 복귀를 강하게 추진 중이다. 나겔스만 감독이 온다면 김민재의 거취도 결정될 모양이다. 김민재는 현재는 주전에서 밀렸지만 다음 시즌 새로운 감독 체제에서 다시 주전으로 올라서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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