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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는 천재다...‘2조’ 토트넘 스타디움 건설, 21세기 최고 결정 ‘경기당 100억 수익 창출 ATM’

김대식 기자

입력 2024-04-0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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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는 천재다...‘2조’ 토트넘 스타디움 건설, 21세기 최고 결정 ‘…
사진=CNN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은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을 건설해 막대한 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2019년 4월 3일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이 개장했다. 1899년 9월 4일에 개장된 화이트 하트 레인의 시대를 끝낸 토트넘이 새로운 시대를 시작한다고 알리는 날이었다. 토트넘은 새로운 경기장을 건설하기 위해 무려 12억 파운드(약 2조 431억 원)를 투자했다.

건설 계획 단계부터 엄청난 자본이 투입될 것이라는 걸 알았기에 애초부터 두툼하지 않았던 토트넘의 지갑사정은 더욱 힘들어졌다. 인내의 시간을 거쳐서 완성된 경기장은 결과적으로 토트넘 21세기 최고의 선택이 됐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31일(한국시각) 토트넘이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을 통해 얼마나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지를 분석했다. 먼저 화이트 하트 레인 시절에 대한 분석이 나왔다. 화이트 하트 레인은 수용 인원이 36,284명에 불과했다. 현재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은 62,850석을 자랑한다. 관중 수로만 보면 약 1.7배 커진 것이다.

그러나 홈경기마다 창출할 수 있는 수익이 무려 6배 차이가 났다. 화이트 하트 레인 시절 토트넘은 경기당 100만 파운드(약 17억 원)를 벌었다. 화이트 하트 레인과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6~2017시즌 토트넘은 매치데이 수익으로 약 4,000만 파운드(약 681억 원)를 번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는 차원이 다른 수준이다.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는 경기당 600만 파운드(약 102억 원)가 창출되고 있다. 2021~2022시즌 기준으로 토트넘은 매치데이 수익으로만 1억 600만 파운드(약 1,806억 원)를 만들어냈다. 해당 시즌 수익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은 프리미어리그 2위였다. 무려 2년 전 집계이기에 현재 수익은 더 높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토트넘은 자체적으로 더 많이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목표를 세웠기에 새로운 경기장을 건설한 것이다. 디 애슬래틱은 '토트넘은 구단주로부터 끝없이 재정적 지원을 받는 클럽이 된 적이 없다. 그들은 스스로 만들어야만 했다. 오래된 화이트 하트 레인은 여러 면에서 훌륭했지만, 그곳에서 돈을 벌려는 것은 돌에서 피를 빼려는 것과 같았다.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은 62,000명을 채울 수 있는 ATM 기계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수익을 투트랙으로 만들고자 했다. 1시즌에 축구 경기는 많아봐야 30경기 남짓이기에 경기가 열리지 않는 날에도 수익을 만들어내야 경기장 건설 효과를 낼 수 있었다. 토트넘은 경기장에서 많은 행사가 진행되는 미국의 경우를 참고했고, 경기장 건설 전부터 미국프로미식축구(NFL)와 협력을 계획했다. 토트넘 훗스퍼 개장 후 코로나19 시절을 제외하고 매년 2번씩 NFL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NFL 경기는 일반적인 축구 경기보다 2배가 넘는 매치데이 수익이 나오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토트넘은 콘서트도 경기장에서 개최하도록 하고 있다. 이미 비욘세와 같은 슈퍼스타들의 콘서트가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개최됐다. 지금까지 콘서트 개최 비용으로 토트넘이 번 순수익은 500만 파운드(약 85억 원)로 보고됐다.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을 활용할 수 있는 계획이 앞으로도 더욱 많아질 계획이기 때문에 토트넘은 계속해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토트넘은 경기장 앞에 30층 규모의 호텔 건설을 승인을 받은 상태다. 경기장 명명권 계약도 남아있다. 오일 머니와 같은 구단주가 없는 토트넘에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은 갑자기 발견한 유전처럼 돈을 벌어다주는 창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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