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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픽' 독일 혼혈MF, 3개월만에 '또 퇴장'…지난 1년간 레드카드 3장

윤진만 기자

입력 2024-02-2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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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픽' 독일 혼혈MF, 3개월만에 '또 퇴장'…지난 1년간 레드…
출처=뉘른베르크 X 캡쳐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발을 고민한 것으로 알려진 독일 혼혈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20·뉘른베르크)가 소속팀 경기에서 퇴장을 당했다.



카스트로프는 26일(한국시각) 독일 퓌르트 스포츠파크론호프에서 열린 그로이터퓌르트와 2023~2024시즌 독일분데스리가2(2부) 23라운드 원정경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1-1 팽팽하던 전반 34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야후 나흐리히텐'에 따르면, 전반 12분 이미 한 차례 경고를 받은 카스트로프는 34분 상대팀 미드필더 율리안 그린에게 '전략적인 반칙'을 범해 옐로카드를 한 장 더 받았다.

전반 8분 세바스티엔 안데르손의 선제골, 27분 아르민도 지브의 동점골로 1-1 팽팽하던 경기는 카스트로프 퇴장과 함께 퓌르트 쪽으로 기울었다. 수적 우위를 점한 퓌르트는 후반 11분 지브가 한 골 뽑아내며 홈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카스트로프는 전반 25분 역습 상황에서 찬 우준에게 골대에 맞은 슈팅 기회를 제공하는 등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두 번의 반칙으로 결국 팀 패배의 원흉이 됐다.

카스트로프가 퇴장을 당한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파데보른과 13라운드에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경기 후 파울 정도가 심하다는 독일축구협회의 판단으로, 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아 14~15라운드에 결장했다. 이번 퇴장은 복귀 후 6경기만에 나왔다.

시즌 초에는 7경기에서 5개의 경고를 받아 누적경고 징계로 10월 장크트파울리전 한 경기에 결장했다.

지난해 4월 홀슈타인킬전에서도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카스트로프는 1년 사이에 퇴장 3회, 누적경고(5장) 1회 등을 기록했다.

카스트로프는 한국인 어머니,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이중국적자로, 뒤셀도르프, 쾰른 유스팀을 거쳐 2020년 쾰른 프로팀에 입단했다.

2022~2023시즌 임대로 떠난 독일 2부 클럽 뉘른베르크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뒤 지난해 6월 완전이적했다. 2023~2024시즌 독일 2부에서 18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주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이지만, 양 측면 미드필더와 측면 수비수까지 소화하는 멀티플레이어다. 16세부터 20세까지 독일 각급 연령별 대표를 거치며 현지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카스트로프는 지난 24일(한국시각), 독일 매체 스카이 보도로 갑작스럽게 떠오른 이름이다. 스카이 소속 바이에른뮌헨 출입기자 플로리안 플라텐버그가 "대한축구협회가 뉘른베르크 출신의 재능있는 20살 미드필더인 카스트로프 합류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하면서다.

플라텐버그 기자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다가오는 3월 A매치에 카스트로프를 선발하고 싶어 했다. 안드레아스 쾨프케(전 골키퍼 코치)가 이미 접촉했다"고 밝혔다.

카스트로프 역시 지난 2022년 인터뷰에서 '어머니의 나라' 한국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난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어머니는 한국 국적이다. 한국과 인연이 꽤 강하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을 여러 번 가보기도 했다. 한국은 정말 아름다운 나라다. 그곳 사람들과 문화도 굉장하다. 내 프로필에는 독일 국기뿐 아니라 태극기도 있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이 이달 중순 경질된 만큼 카스트로프가 3월 태국과 월드컵 예선 2연전 명단에 뽑힐지는 미지수다.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3월 A매치를 일단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른 뒤 신중하게 클린스만 전 감독 후임을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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