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델레 알리는 여전히 토트넘의 '아픈손가락'이다. 결국 '돈'도 잃었다.
알리의 올 시즌 그라운드 복귀가 쉽지 않아 보인다. 토트넘은 1000만파운드(약 170억원) 회수도 물건너 갔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션 다이치 에버턴 감독이 알리가 이번 시즌 에버턴에서 뛰지 못할 수도 있다고 인정했다. 따라서 지난달 사타구니 수술을 받은 알리는 토트넘에 1000만파운드의 손실을 입힐 수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의 절친인 알리는 2022년 1월 토트넘에서 에버턴으로 이적했다. 초기 이적료는 '0'이었다. 옵션이 걸렸있었다.
알리가 20경기에 출전하면 에버턴은 1000만파운드를 토트넘에 첫 지급해야 한다. 토트넘은 알리 활약에 따라 최대 4000만파운드(약 670억원)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알리는 재기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튀르키예 베식타스로 임대된 알리는 에버턴에서 선발 출전 1경기를 포함해 13경기에 출전했다. 1000만파운드에 7경기가 모자란다.
그는 이번 시즌 에버턴에 복귀했지만 출전 경기는 '제로'다. 수술까지 받아 복귀가 더 험난해졌다.
더구나 알리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에버턴과 계약이 만료된다. 재계약 가능성도 낮아 7경기 출전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에버턴은 이번 시즌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을 위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으로부터 승점 10점을 삭감당하는 중징계를 받았다. 자금 동원이 쉽지 않은 에버턴은 지난해 12월 토트넘과 알리의 임대 옵션을 놓고 재협상을 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초기 이적료를 800만파운드(약 135억원)로 인하해주는 대신 알리의 출전 경기수를 줄이자는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에버턴이 거부했다.
알리는 2015년부터 2022년까지 토트넘에서 269경기에 출전해 67골을 터트렸다.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유),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DESK' 라인을 구축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알리는 11일 손흥민의 복귀전이었던 브라이턴전(2대1 승)을 현장에서 관전했다. 에버턴과의 계약 종료 후 토트넘으로 돌아올지도 주목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