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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손흥민 "코리언 더비! 책임감 가지고 좋은 경기 보여줄게요!" 다음 코리언더비 상대는 '김지수' 될 것

이건 기자

입력 2024-02-16 05:56

수정 2024-02-1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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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코리언 더비! 책임감 가지고 좋은 경기 보여줄게요!" 다음 코리…


[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토트넘)이 이번 주말 코리언 더비에 대해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17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울버햄턴과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를 앞두고 영국 현지에서 취재하고 있는 한국 매체들과 손흥민이 만나는 자리를 가졌다. 15일 오후 줌으로 인터뷰를 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토트넘 측의 요청으로 철저하게 코리언 더비 그리고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이야기만 나누었다.

손흥민은 "같은 운동장에서 같은 나라의 선수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특별하다"면서 "선수로서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려야 될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성용, 이청용과의 코리언 더비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손흥민은 "(박)지성이 형이 맨유에 지금까지 있었다면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코리언더비가 기대되는 선수에 대한 질문에는 "김지수(브렌트포드)와 맞붙을 가능성이 클 것이다. 미래가 밝은 선수기 때문에 곧 코리언더비가 펼쳐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황희찬 선수와의 맞대결 등 코리언더비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또 다른 의미가 있을 경기인데요.

▶코리언더비네요. 같은 운동장에서 같은 나라의 선수와 경기를 이렇게 같이 나눌 수 있다는 것,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 자체가 엄청나게 특별합니다. 1년에 두 번 운이 좋으면 세 번이 될 수도 있고 네 번이 될 수도 있는데요. 이 시간 동안 엄청 소중한 기회를 얻는 것 같더라고요.

황희찬 선수가 꼭 부상이 좀 괜찮아서 나왔으면 좋겠고요. 한국 팬분들이 오셔서 보시는 분들도 많으실 거고, TV로 보시는 분들도 많으실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이런 특별한 기회를 주신 거에 대해서 진짜 너무나도 감사하게 생각하고요. 축구를 보시는 분들은 코리언 더비뿐만 아니라 또 재미있는 경기를 분명히 보고 싶으실 거라서 저희가 선수로서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려야 될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울버햄턴전에서는 경기 막판에 2실점하면서 패배했어요.

▶사실은 그때 대표팀 소집하기 전에 열린 경기였어요. 이른 시간에 경기를 했었는데 아직도 생생히 좀 기억이 많이 나는 것 같아요. 저희가 부상자도 상당히 많았고 어려운 컨디션 속에서 경기를 준비했는데요. 그 경기가 저는 올 시즌에 좀 가장 좀 힘들었던 경기 중에 하나였다라고 생각해요. 울버햄턴도 상당히 준비도 되게 잘했고요. 저희가 이른 시간 골은 넣었지만 계속해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 공격 찬스를 좀 많이 만들지 못했어요. 마지막까지 계속 밀리면서 결국에는 경기를 졌어요. 마음적으로 좀 되게 힘들었었는데요. 이번에 홈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또 저희도 잘 준비해서 저번에 당했던 아픔도 승리로 가져가면서 좋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었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맞대결을 할 황희찬 선수도 올 시즌 들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황희찬 선수 같은 경우에는 개인적인 능력이야 워낙 좋은 선수고 또 피지컬적으로도 진짜 타고난 점이 많아요. 여기에 황희찬 선수가 노력해서 분명히 만들 부분들도 분명히 있겠지만 정말 좋은 부분들을 많이 타고난 선수인 것 같아요.

경기를 꾸준히 뛰면서 자신감을 쌓는 경기가 이번 시즌에 많이 하고 있고요. 이런 공격 포인트들이 공격수들한테는 엄청나게 자신감을 실어주는 또 동기부여도 되거든요. 황희찬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좋은 컨디션을 유지함으로써 이런 것들이 좀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해요.

경기장에서 내가 어떻게 플레이해야 되고 조금 더 경험이 쌓이다 보니까 이제 내가 어디서 힘을 써야 되고 어디서 힘을 조금 아껴야 되고 이런 부분들을 잘 할 수 있는 선수가 된 것 같아서 보면 진짜 뿌듯하고요. 어릴 때부터 조언도 많이 구하고 또 많은 거를 좀 가르쳐줄 수 있는 위치였어서 되게 뿌듯하고 희찬 선수가 앞으로도 지금이 다가 아니고 앞으로 정말 더 미래가 밝은 친구이기 때문에 더 지금처럼 계속 잘 할 수 있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공격포인트 이야기를 하니까 득점 선두인 홀란 선수와 4골 정도 차이가 납니다. 손흥민 선수는 몰아치기에도 능하니까 뭔가 득점왕에 대한 기대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사실 이런 기대감은 저를 또 성장시키고 축구 선수로서 발전시켜주시는 것 같아요. 축구 팬분들과 선수들 등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기대를 하기 때문에 제가 그 기대치를 꼭 충족시켜야 된다라는 생각도 가지고 있어요. 그런 것 때문에 제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항상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다만 지금 그거는 저한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걸 위해서 제가 축구를 한다기보다는 어떻게 해서든 저희 팀이 더 좋은 위치에 있어야 되고 어떻게 하면 제가 조금 더 팀에 도움이 되는 역할들을 해야 되는 게 저한테는 가장 중요한 것이거든요. 때문에 그것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기 본다라기보다는 또 저를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 또 대한민국 국민분들도 또 저희 선수들 저희 팀원들을 위해서 한 발 한 발 더 뛰다 보면 그런 성과들도 나오고요. 팀의 도움이 있어야 그런 것들이 분명히 가능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제가 팀을 위해서 뛰다 보면 그런 것들은 또 자연스럽게 저한테 꼭 다시 돌아올 거라고 생각을 하고 팀을 위해서 좀 노력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제까지 한 코리언더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무엇이었나요, 그리고 가장 상대해보고 싶었던 선수, 여기에 앞으로 맞대결이 기대되는 선수는 누구일까요.

▶맞대결을 해본 사람 중에 기억에 남았던 거 너무 많아요. 그래도 (이)청용이 형 (기)성용이 형하고 경기도 많이 하고요. 경기하면서 또 골도 넣어보고 경기도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고 했는데요. 직접적으로 경험을 해본 건 청용이 형과 성용이 형이고요. 그 형들이 진짜 너무 많은 걸 가르쳐주셔서 경기장 안에서 또 경기장 밖에서요. 한 경기를 선택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그 두 분과의 경기 중에거는요.

그리고 또 한번 꼭 해보고 싶었던 선수는요. 만약에 지금까지 (박)지성이 형이 유나이티드에 계셨다면 꼭 해보고 싶은 그거 중에 하나였어요.

지금 제일 가까운 건 (김)지수가 되지 않을까요? 브랜트포드에 있는 지수가 제일 가까울 것 같고요. 지수가 또 앞으로 진짜 미래가 밝은 선수이기 때문에 브랜트포드에서 꾸준히 하다 보면 또 코리안 더비를 금방 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기를 바라고 또 지수의 성장을 좀 많이 바라는 것 같아요.



-토요일 경기를 앞두고 황희찬 선수와 이야기 나눈 것이 있을까요.

▶어제 사실은 황희찬 선수와 몸 상태에 대해서 좀 얘기를 나누었어요. 아직 황희찬 선수도 100% 확실하지는 않더라고요. 황희찬 선수가 알아서 몸 관리를 잘 할 거예요. 서로의 팀을 존중해야 하니까 더 자세히 물어보지는 않았어요. 농담으로 황희찬 선수가 몸이 좋으면 저희 팀에 엄청나게 위협감을 줄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아프면 좀 푹 쉬라고 얘기했습니다.



-울버햄턴 개리 오닐 감독도 전술적인 역량이 좋아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맞대결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저희 축구는 변함없이 그냥 계속 할 거고 또 감독님께서 항상 추구하는 축구를 저희는 항상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어요. 제가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여태까지 5시즌 동안 울버햄턴 경기가 가장 힘든 경기 중에 하나였다라고 생각을 해요. (지난번 패배와 같은) 실수를 다시 안 하기 위해서는 저희가 좀 전술적으로 잘 준비해야 되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다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잘 준비해서 저번과 같은 실수가 안 나올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습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그런 원동력이 무엇일까요.

▶일단은 감독님이 추구하시는 축구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이 엄청 높아요. 거기에 대해서 엄청나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고요. 축구에 대한 열정 그리고 사람으로서 배워야 될 부분들을 진짜 많이 배우고 있는 것 같아요.

제게는 진짜 많은 감독님들, 정말 좋은 감독님들이 저를 많이 가르쳐주셨어서 정말 운이 좋은 선수라고 생각해요. 또 많은 거를 배울 수 있는 선수여서 참 행운이 많다라고 생각했는데요. 또 다른 감독님을 만나면서 또 다른 것을 배우고 또 다른 축구를 배우면서 한 사람으로 또 축구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어서 진짜 감사한 것 같아요. 근데 포스테코글루 감독님은 진짜 멋있는 분이시고 진짜 감독님만의 축구를 이제 어떤 상황이 와도 하고 싶어 하는 이런 큰 자부심을 느끼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저는 진짜 멋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부분들을 선수들이 이 옷을 아직까지 완벽하게 입은 게 아니기 때문에 이 옷을 완벽하게 입으면 저희가 더 좋은 팀으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아시안컵을 가 있는 동안에 티모 베르너 등 새로운 선수들이 왔어요. 그들과의 관계는 어떤가요.

▶제가 관리해야 되는 부분은 없어요. 축구를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하는 선수들이 있고 또 들어오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전혀 어색하지 않았어요. 어린 선수들도 있고요. 티모 베르너같은 선수는 독일어도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조금 더 얘기를 많이 나누면서 이 선수를 좀 편안하게 해주려고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또 라두 드라구신 같은 선수는 일단은 저도 좀 무서웠어요. 몸이 커서 조금 너무 무서웠는데요. 진짜 착하고 몇 번 얘기를 나눠봤는데 진짜 착한 친구고 또 정말 재능이 또 엄청난 친구거든요. 저는 공격수 입장에서 그리고 반대로 수비수라면 더 공격수들을 더 괴롭힐 수 있는지에 대해서 조금 더 많은 얘기를 더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돌아온 지가 아직 어떻게 보면 이제 일주일 정도 돼서 어색하다라기보다는 아직 이런 진짜 디테일적인 얘기들을 많이 나누지 못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과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울버햄턴전에 나서게 되면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 중 한 명이 되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페 사르 같이 세대가 다른 선수들과도 잘 지내잖아요. 그런 선수들이 잘 따르는 비결이 있나요.

▶참 슬프네요. 기자님이 이렇게 또 다시 한 번 상기를 시켜주셔가지고요. 제가 나이를 먹고 있는 거에 대해서 한 번 더 깨닫게 됐습니다. 훈련하기 전에 기분이 조금 그러네요(웃음) 그래도 어차피 현실이니까요.

저는 지금까지 많은 경험들을 했어요. 축구 선수 생활을 하면서 많은 것들 또 재밌는 것들 좋은 것들 슬픈 것들 많이 배웠고요. 축구 선수로서 사람으로서 성장을 했기 때문에 어린 친구들이 편안했으면 좋겠어요. 그냥 지금 저희 팀에 있는 선수들이 정말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좋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하고 또 이런 것들에 있어서 제가 특별히 도와줄 수 있는 건 없는 것 같아요.

친구들이 항상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하면 더 경기장에서 이 선수들의 능력을 끌어낼 수 있을지를 조금 더 생각하다 보니까 선수들과 항상 많은 얘기를 나누고 좀 딥한 얘기들도 하다 보니까 선수들도 좀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좀 마음먹고 얘기를 하다 보니까 이런 시너지 효과가 잘 나오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더 저한테도 분명히 해야 될 숙제들이 있고 또 선수들을 더 잘 해줘야 되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다라고 생각을 해요. 선수들도 분명히 책임감을 가지고 토트넘에서 뛰고 있으니까요. 분명히 이런 것들에 있어서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장에서 하고 있다라고 생각을 해서 앞으로 더 단단한 팀을 만드는 게 제가 해야 될 숙제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코리언 더비에 정말 많은 한국분들이 올 거 같거든요.

▶사실 여기 진짜 멀리까지 오시고요. 축구가 주 목적인 여행을 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고 또 유럽 여행을 오셔서 경기 시간에 맞춰서 경기를 보시는 분들도 분명히 계실 거예요. 이런 분들 덕분에 저희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정말 대한민국을 널리 알 수 있는 널리 알릴 수 있는 이런 기회를 만들어졌어요. 너무나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많은 축구 팬분들 덕분에 정말 재미있게 축구하고 있어요.

축구로 받은 아픈 상처들, 제가 지난 경기 끝나고 얘기했을 때처럼 많은 분들의 위로가 있었다고 생각을 해요. 저희가 다시 웃음을 찾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여러분 덕분이고 그리고 또 축구 덕분이기 때문에 또 경기장에 와주셔서 이렇게 응원해 주시면 또 저도 그렇고 또 황희찬 선수도 분명히 진짜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재밌는 경기를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영국에 와서 보시는 분들은 진짜 추울 텐데 생각보다 조금 옷 따뜻하게 입고 오시고요. 한국에서 TV로 보시는 분들은 또 늦은 시간일 텐데 경기를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까 저희 항상 응원해 주셨던 것처럼 응원해 주시면 너무 감사할 것 같아요. 저랑 황희찬 선수도 책임감을 가지고 대한민국 축구 선수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또 멋있는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많이 응원해 주시고 항상 위로해 주시고 항상 진짜 많은 사랑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이렇게 받은 사랑 꼭 보답할 수 있도록 정말 많이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