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아피프 해트트릭+8호골' 카타르, 한국 꺾은 요르단에 3대1 승 '2연패 달성'[아시안컵 결승 리뷰]

박찬준 기자

입력 2024-02-11 02:13

more
'아피프 해트트릭+8호골' 카타르, 한국 꺾은 요르단에 3대1 승 '2연…
'개최국' 카타르가 아시안컵 2연패에 성공했다. 카타르는 11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카타르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아크람 아피프의 멀티골을 앞세워 2대1 승리를 거뒀다. 지난 대회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던 카타르는 홈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거머쥐며, 한국, 일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다섯번째로 아시안컵 2연패에 성공한 국가가 됐다. 반면 요르단은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이은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개최국' 카타르가 아시안컵 2연패에 성공했다.



카타르는 11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카타르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아크람 아피프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대1 승리를 거뒀다. 지난 대회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던 카타르는 홈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거머쥐며, 한국, 일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다섯번째로 아시안컵 2연패에 성공한 국가가 됐다. 반면 요르단은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이은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디펜딩챔피언인 카타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조별리그 A조를 3전승으로 통과한 카타르는 16강에서 팔레스타인의 돌풍을 잠재웠다. 아시안컵 11연승을 이어갔다. 8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우즈베키스탄을 꺾었다. 4강에서 '강호' 이란을 만나 명승부 끝에 3대2로 승리했다.

요르단은 매경기가 드라마를 썼다. E조 3위로 어렵게 16강 티켓을 거머쥔 요르단은 16강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넣는 대역전극을 쓰며 3대2로 승리했다. 8강에서는 돌풍의 팀 타지키스탄을 제압했다. 4강에서는 역대 단 한번도 이기지 못한 한국을 맞아 완벽한 경기력을 펼치며 2대0 완승, 이변을 썼다.

양 팀은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틴틴 마르케스 카타르 감독은 3-5-2 카드를 꺼냈다. 아크람 아피프가 선봉에 섰다. 알모에즈 알리가 아피프와 함께 투톱을 이뤘다. 유수프 압두리삭과 모하메드 와드, 하산 알 하이도스, 아흐메드 파티, 자셈 가버가 중원을 구성했다. 알마흐디 알리와 타렉 살만, 루카스 멘데스가 스리백을 이뤘고, 메샤알 바르샴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후세인 아무타 감독은 이번 대회 위력을 발휘한 3-4-3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경고 누적으로 한국과 4강전에 결장한 알리 올완이 복귀하며 알 타마리, 야잔 알 나이마트와 스리톱을 구성했다. 허리진에는 마흐무드 알마르디, 누르 알라와브데, 니자르 알라쉬단, 에흐산 하다드가 자리했다. 스리백은 압달라 나시브, 야잔 아부 아랍, 살렘 알아잘린이 이뤘고, 하산 아불라일라가 골문을 지켰다.

전반부터 카타르가 밀어붙였다. 전반 6분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아피프가 잡았다. 왼쪽에서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얻었지만 슈팅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2분 뒤에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가 아피프에게 연결됐다. 아피프가 감각적인 깔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11분에는 알리가 스루패스를 받아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오프사이드로 무산됐다.

요르단도 반격했다. 15분 올완이 왼쪽을 돌파하며 가운데에 있던 알 나이마트에게 내줬다. 알 나이마트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17분에는 알 타마리와 알 나이마트가 돌파로 카타르를 흔들었다. 요르단의 기세가 올라갈때 아피프가 번쩍였다. 19분 아피프가 왼쪽을 돌파하자, 나시브가 쫓아가던 중 아피프를 넘어 뜨렸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알 하이도스가 공을 잡았지만, 이내 아피프에게 볼을 건넸다. 아피프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대회 6호골, 이라크의 아이멘 후세인과 동률을 이뤘지만 도움수에서 앞서며, 한발 앞서 나갔다.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32분 오른쪽에서 아피프가 올려준 코너킥을 멘데스가 뛰어들며 헤더로 연결했다. 볼은 바운드 되며 골문으로 향했지만, 골키퍼가 멋지게 막아냈다. 추가시간 변수가 생겼다. 아피프가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다행히 일어났다. 이 틈을 타 요르단이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왼쪽에서 컷백이 알 타마리에게 연결됐다. 슈팅은 빈 골대로 향했지만, 카타르 수비수 와드가 육탄방어에 막혔다. 종료 직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또 한번 알 타마리에게 연결됐다.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후반 카타르가 먼저 변화를 택했다. 8분 알 하이도스와 가버가 빠지고, 압둘라지즈 하템, 알리 아사드가 투입됐다. 요르단이 공격적으로 나섰다. 11분 왼쪽에서 올라온 볼을 올완이 등지고 잡아 바이시클킥으로 연결했다. 떴다. 13분 멋진 기회를 만들었다. 알 타마리가 볼을 잡자. 하다드가 오버래핑했다. 알 타마리가 찔러준 볼을 하다드가 지체없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가 막아냈다. 이어진 코너킥 찬스에서 아랍이 멋진 발리슈팅을 시도했다. 이번에도 골키퍼가 막아냈다.

15분 두번의 결정적인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알 타마리가 박스 오른쪽으로 들어오며, 때린 슈팅이 골키퍼 발에 막혔다. 이어진 볼을 올완이 감각적인 밸힐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끌려다니던 카타르가 18분 이스마일 모하마드를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결국 요르단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21분 오른쪽에서 한번에 넘어온 크로스를 알 나이마트가 멋지게 잡아냈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카타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카타르가 다시 한번 앞서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모하마드가 알 마르디에게 걸려넘어졌다. 경기가 속행됐지만, 이후 VAR 결과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아피프가 키커로 나서 다시 한번 성공시켰다. 아피프는 7호골로 득점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요르단이 동점골을 향해 올인했다. 32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알 나이마트가 머리에 맞췄다. 떴다. 요르단이 35분 알 마르디를 빼고 살레 라티브를 넣었다. 카타르 역시 교체를 택했다. 알리가 나가고 부알렘 쿠키를 넣었다. 38분 아티프가 좋은 위치에서 얻은 프리킥을 멋지게 처리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요르단도 반격했다. 알 타마리가 돌파하며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나갔다.

추가시간은 13분이나 주어졌다. 추가시간 1분 아피프가 단독 찬스를 맞이했지만, 골키퍼에 걸려 넘어졌다. 또 한번 온필드리뷰가 진행됐고, 또 다시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아피프가 이번에도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대회 첫 해트트릭이자, 아시안컵 결승 역사상 첫 해트트릭이었다. 경기는 이 한방으로 끝이었다. 요르단이 마지막까지 득점을 위해 총공세에 나섰지만, 두 골차는 컸다. 결국 경기는 카타르의 3대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카타르가 또 다시 아시안컵을 품는 순간이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