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7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카타르아시안컵 4강전에서 0대2로 패했다. 역대 최강의 멤버를 앞세워 64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했지만, 결승 문턱도 밟지 못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맞이 했다. 한국은 카타르-이란전 패자와 3-4위전을 치른다.
김민재의 빈자리를 끝내 메우지 못했다. 이날 경기의 포인트는 김민재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 였다. 김민재는 호주와의 8강전에서 경고를 받으며, 누적 경고로 4강전에 나서지 못했다. 김민재는 의심할 여지없는 수비의 핵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 매경기 실점하고 있지만, 김민재만은 제 몫을 했다. 원맨쇼에 가까울 정도의 수비를 펼치며 한국 수비진을 이끌었다.
하지만 오산이었다. 김민재의 공백을 전혀 메우지 못했다. 이날 한국 수비는 대단히 불안했다. 김영권과 정승현은 상대 에이스 알마타리, 알나이마트의 1대1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허수아비로 보일 정도로 무기력했다. 호흡조차 좋지 못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는 실수를 연발했다. 결국 후반 8분 치명적인 백패스 미스로 결국 선제골을 내줬다. 좌우의 설영우와 김태환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조현우의 선방쇼가 아니었더라면, 더 많은 골을 내줄 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