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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SON에 이어 주급 2위 털어낸 토트넘→"기다리겠다" 결국 마지막 인사…페리시치 '영원한 이별'

김성원 기자

입력 2024-01-20 09:30

수정 2024-01-2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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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에 이어 주급 2위 털어낸 토트넘→"기다리겠다" 결국 마지막 인사……
토트넘 SNS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이반 페리시치가 결국 토트넘과 이별했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각) 페리시치와의 이별을 발표했다. 구단은 "하이두크 스플리트와 페리시치의 잔여 시즌 임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35세가 되는 베테랑 페리시치는 올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끝난다. 잔여 시즌 임대는 '영원한 이별'을 의미한다.

페리시치는 2022년 여름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의 1호 영입으로 토트넘과 만났다. 왼쪽 윙백에 위치했던 페리시치는 공격 성향이 워낙 강해 윙포드인 손흥민과 불협화음을 냈다. '물과 기름'이었다.

시즌 막판 접점을 찾았다. 그러나 이미 토트넘은 방향을 잃은 뒤였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을 떠났다. 페리시치도 방황했다.

그는 지난 시즌 44경기에 출전해 1골-11도움을 기록했다. 페리시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이 예상됐다. 고향팀인 크로아티아 명문 하이두크 스플리트의 복귀 가능성이 점쳐졌다.

하지만 페리시치의 선택은 잔류였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새 시즌 그는 리그컵 1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5경기 교체 출전했다.

전매특허인 자로잰듯한 크로스 능력은 여전했다. 2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의 시계는 부상으로 멈췄다. 지난해 9월 훈련 도중 오른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다.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페리시치는 수술을 받은 후 현재 재활 중이다. 페리시치는 하이두크 스플리트에서 재활을 이어갈 예정이다.

부상 후 이별은 아쉽지만 토트넘으로선 최상의 선택이었다. 이적료 없는 FA(자유계약선수)로 토트넘에 둥지를 튼 그는 손흥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

주급이 무려 18만파운드(약 3억600만원)다. 손흥민은 현재 주급 19만파운드(약 3억2300만원)를 받고 있다.

하이두크 스플리트와의 관계도 고려됐다. 토트넘은 지난해 9월, 16세 센터백 루카 부스코비치의 영입을 발표했다.

하이두크 스플리트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는 맨시티, 파리생제르맹, 리버풀,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눈독을 들인 크로아티아의 미래다. 부스코비치는 '빅클럽'의 관심에도 토트넘 이적만을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과정에서 페리시치가 '옵셥'으로 등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스코비치는 토트넘과 계약에도 하이두크 스플리트에 머문 후 18세가 되면 잉글랜드로 둥지를 옮기기로 했다.

손흥민은 페리시치가 부상하자 'SNS'를 통해 '이미 최고의 선수인 네가 더 강해져 돌아오기를 기다릴게'라고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그러나 그것이 마지막 인사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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