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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골든보이' 고영준, 포항 떠나 '세르비아의 명문' 파르티잔 이적

김가을 기자

입력 2024-01-20 02:30

수정 2024-01-2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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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보이' 고영준, 포항 떠나 '세르비아의 명문' 파르티잔 이적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또 한 명의 '유럽파'가 탄생한다. '골든보이' 고영준(23)이 그 주인공이다. 고영준이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 '세르비아의 명문' 파르티잔의 유니폼을 입는다.



K리그 이적 시장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는 20일 스포츠조선을 통해 '고영준이 파르티잔으로 이적한다. 기본급에 옵션을 포함한 이적료를 충족했다. 셀 온 조항(타 구단으로 이적 시 이적료 일부를 포항에 돌려주는 제도)까지 넣은 것으로 전해진다'고 귀띔했다.

2001년생 고영준은 K리그를 달구는 가장 뜨거운 '영건'이다. 포철동초-포철중-포철고를 거쳐 지난 2020년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첫 시즌 리그 8경기에 나서 2골-1도움을 기록했다. 이듬해 잠재력을 폭발했다. 그는 2021년 32경기에서 3골-2도움, 2022년 37경기에서 6골-4도움을 남겼다. 2023년엔 28경기에서 8골-1도움을 올렸다. 그는 소속팀과 연령별 대표팀을 오가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강력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고영준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일찌감치 외국의 관심을 받았다. 기류가 더욱 거세진 것은 지난해 후반기였다. 그는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대표팀 일원으로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격했다. 고영준은 대회 전 경기에 출전해 1골-4도움을 기록했다. 한국의 3연속 아시안게임 정상 등극에 앞장섰다. 빼어난 실력에 병역 혜택까지 받게 된 고영준은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 벨기에,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유럽 전역의 관심을 받았다.

가장 적극적이었던 곳은 파르티잔이었다. 지난해 여름부터 7개월 이상 뜨거운 관심을 표했다. 특히 현재 팀을 이끌고 있는 이고르 둘랴이 감독이 고영준의 플레이에 매료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고르 감독은 고영준의 공격 지향적이고 직선적인 플레이를 매우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고영준은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다시 받았다. 2024년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인 202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을 준비하기 위해 튀르키예 전지 훈련에 참가했다. 고영준은 조만간 대표팀을 떠나 파르티잔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파르티잔은 지난 2006년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창설 이후 우승 8회, 준우승 7회를 기록한 명문이다. 올 시즌도 '라이벌'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치열한 우승 경쟁 중이다. 츠르베나 즈베즈다에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활약하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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