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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NOW]'황희찬→김진수 별도 훈련' 완전체 '클린스만호' 분위기 최상…정몽규 회장 격려 방문(종합)

김가을 기자

입력 2024-01-1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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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김진수 별도 훈련' 완전체 '클린스만호' 분위기 최상…정몽규 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2일(현지시간) 오전 카타르 도하 알 아글라 훈련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김진수, 황희찬, 김민재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도하(카타르)=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1.12/

[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태극전사들이 일단은 '완전체'로 모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 아글라 훈련장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한국은 15일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시작으로 카타르아시안컵 레이스에 돌입한다. '클린스만호'는 64년 묵은 '우승의 한'을 풀기 위해 나선다. 한국은 지난 1956, 1960년 2연속 우승 이후 정상을 밟지 못했다.

이날 경기장엔 반가운 얼굴이 모습을 드러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이재성(마인츠) 김진수(전북 현대) 황희찬(울버햄턴)이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재성은 10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진행한 훈련 중 왼발등 타박을 입었다. 김진수는 왼종아리 불편함, 황희찬은 왼엉덩이 근육 피로 누적으로 휴식을 취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황희찬은 조별리그 1차전부터 출격을 원하지만, 쉽지 않을 수 있다. 김진수는 조별리그에 나서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들은 11일 열린 첫 번째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행히도 12일 훈련 때는 셋 모두 훈련장에 들어섰다. 이재성은 팀 훈련에도 복귀했다. 다만, 김진수와 황희찬은 축구화 대신 운동화를 신고 재활에 몰두했다. 김진수는 스트레칭, 황희찬은 사이클을 타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이들은 비록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훈련 전 단체 미팅 때 동료들과 함께했다. 이로써 태극전사 26명이 '완전체'로 훈련장에서 호흡했다. 또한, 이날 현장에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찾았다. 정 회장은 그라운드 한 쪽에 앉아 조용히 선수들을 지켜봤다.

분위기는 최상이다. 훈련 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설영우는 "K리그 선수들은 시즌 뒤 약간 휴식기가 있었다. 아부다비에서 몸이 100%일 수는 없었다. 꾸준히 잘 올렸다. 며칠 남지 않았다. 컨디션은 거의 완벽에 가깝게 올라왔다고 생각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우영도 "분위기는 정말 좋다. 모든 선수들이 잘 준비한 것 같다. 분위기도 좋다"고 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자타공인 우승 후보다. 유럽 빅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황희찬 조규성(미트윌란) 황인범(즈베즈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신구조화가 빼어나다.

'클린스만호'는 최고의 전력을 바탕으로 최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전 1대0 승리를 시작으로 6연승을 질주 중이다. 10월 튀니지(4대0)-베트남(6대0), 11월 싱가포르(5대0)-중국(3대0)을 줄줄이 잡았다. 이라크전 1대0 승리까지 묶어 6연승 기간 동안 20득점-무실점으로 완벽한 공수 균형을 보였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7경기 연속 무실점'은 한국 대표팀 역대 A매치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64년 묵은 '우승의 한'을 푼다는 각오다. 한국은 1956년 창설한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했다. 1956, 1960년 2연속 정상을 밟았다. 하지만 이후 준우승만 네 차례(1972, 1980, 1988, 2015년) 기록했다. 직전인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때도 8강에서 고개를 숙였다.

이날 훈련장엔 이라크 등 외신 기자도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외신 기자들은 한국이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보인 성과, '월클' 손흥민 김민재 등에게 특히 관심을 보였다.

한편, 이날 훈련은 한 시간 가량 진행됐다. 20여분 간 공개된 훈련 때는 필드 플레이어 세 조로 나눠 진행했다. 손흥민이 이끄는 '파란색 조'엔 김영권 이기제 문선민 이재성 정승현 설영우가 위치했다. 김민재가 메인이 된 '빨간색 조'엔 이순민 조규성 박용우 정우영 오현규 김지수가 자리했다. 이강인이 리더가 되는 '훈련복 조'엔 김태환 황인범 박진섭 홍현석 김주서 양현준이 함께했다. 세 조는 각자의 자리에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상황에 따라선 한 데 어우러져 호흡을 맞췄다. 선수들은 뜨거운 햇볕 아래서 아시안컵 정상을 향해 구슬땀을 흘렸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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