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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억이 어디야. 땡큐, 바뮌" 이제 SON 아닌 KIM 동료…다이어, 선물같은 이적 'Here we go'

김성원 기자

입력 2024-01-12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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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억이 어디야. 땡큐, 바뮌" 이제 SON 아닌 KIM 동료…다이어,…
사진캡처=로마노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과 함께한 에릭 다이어(30)가 이제 김민재와 호흡한다.



다이어는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에에른 뮌헨으로 이적한다. 공식발표만 남았다.

영국의 'BBC'는 11일(한국시각) '다이어가 이적료 400만유로(약 58억원)에 바이에른 뮌헨으로의 이적을 거의 완료했다. 다이어는 메디컬테스트 받기 전 독일에서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유럽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도 자신의 SNS를 통해 '바이에른과 토트넘은 현재 다이어 영구 이적을 위해 서명된 문서를 교환하고 있다. 이적료는 400만유로며, 메디컬도 거의 완료됐다. 곧 오피셜이 나온다'고 전했다.

토트넘에는 선물같은 이적이다. 다이어는 2014년 8월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361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용됐지만 최근 수년간은 센터백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달랐다.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맞았지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설 자리는 없었다. 올 시즌 단 4경기(선발 1경기, 교체 3경기) 출전에 그쳤다. 출전시간은 197분에 불과했다.

다이어는 올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끝난다. 시즌 후면 이적료없이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 다행히 다이어는 1월 이적시장에서 400만유로를 선물하고 떠난다.

바이에른 뮌헨은 선택지가 없었다. 루마니아 국가대표인 라두 드라구신(제노아)의 영입을 희망했다. 하지만 드라구신은 토트넘의 손을 들어줬다.

다이어의 이적에는 해리 케인의 입김도 작용했다는 뒷이야기도 있다. 케인은 지난 여름이적시장 토트넘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적응에 시간은 필요치 않았다. 그는 분데스리가 15경기에서 무려 21골을 터트리며 득점 부문 선두에 올라있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은 이날 "다이어는 전문 센터백이다. 그는 또 프리미어리그에서 6번 역할도 했다. 하지만 그 포지션에선 더 이상 뛰지 않았다"며 "우리는 그를 센터백 포지션으로 영입하려하고 있으며, 오른쪽이나 왼쪽 센터백은 물론 스리백에서도 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다이어는 '호러쇼'의 대명사다. 결정적인 실수가 토트넘의 발목을 잡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축구와도 어울리지 않았다. 공격 축구를 지향하는 전술에서 센터백의 스피드는 최우선 옵션이라 애초 궁합이 맞지 않았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 12연패와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과 김민재를 영입하며 스쿼드를 보강했다. 문제는 뎁스였다. 특히 센터백이 문제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과 김민재를 데려오기 위해 스쿼드를 정리했는데, 수비쪽에 집중됐다. 뤼카 에르난데스를 파리생제르맹, 뱅자민 파바르를 인터 밀란으로 보내면서 센터백 자원이 부족해졌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요시프 스타니시치 역시 레버쿠젠으로 임대를 떠났다. 바이에른 뮌헨에 남은 센터백 자원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마타이스 더리흐트 뿐이었다. 그러나 더리흐트와 우파메카노가 번갈아 부상했다.

결국 김민재의 혹사로 이어졌다. 동료들의 부상 속 유일한 1군 센터백 김민재는 매경기 선발 풀타임을 소화해야 했다. 파트너도 전문 수비수가 아닌 레온 고레츠카, 조슈아 키미히 등과 함께 했다.

더구나 김민재는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 없다.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대한민국 A대표팀에서 결전을 준비 중이다. 드라구신 영입에 실패한 바이에른 뮌헨으로선 다이어라도 품에 안아야 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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