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황의조 '부상다큐'에 담긴 사실, "강행군으로 피로가 누적된 상태였다"

윤진만 기자

입력 2021-12-16 16:32

more
황의조 '부상다큐'에 담긴 사실, "강행군으로 피로가 누적된 상태였다"
EPA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벤투호 골잡이 황의조(29·지롱댕 드 보르도)는 15일 개인 SNS에 8분28초짜리 영상 하나를 올렸다. 보르도 구단이 직접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다큐멘터리였다. 발목, 햄스트링을 연속해서 다친 황의조의 그라운드 복귀 과정이 담겨있다. 친절하게 한국어 자막도 등장한다. 보르도 구단이 황의조를 얼마나 애지중지하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황의조는 이 다큐멘터리에서 "운이 없었다. 돌아서다 상대편 발을 밟아서 발목을 다쳤다. 통증이 심했다. 닥터진도 더이상 뛸 수 없다고 생각해서 교체했다. (발을 땅에)딛지 않고 부축한 상태로 나갔다. 개인적으론 아쉽지만 최대한 빨리 복귀하려는 생각이 첫번째로 들었다"고 지난 10월 낭트전 당시 부상을 당했던 상황을 돌아봤다.

황의조는 '운이 없었다'고 표현했지만, 의료진은 부상이 필연적으로 찾아왔다고 판단했다. 티에리 델뮬레 구단 주치의는 "당시 근육 부상인 것으로 바로 생각이 들었다"며 "의조는 경기를 많이 소화했다. 지난시즌 종료 후 올림픽에 참여하면서 경기를 많이 뛰었다. 그 후, 바로 시즌을 시작하면서 체력적으로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제대로 된 휴식이 없었다. 필연적으로 과도한 피로가 누적되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검진 결과가 근육 상해로 나왔을때는 부상이 누적된 피로와 연결되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황의조는 지난 5월 보르도 시즌을 끝마친 뒤 6월 월드컵 예선, 7월 도쿄올림픽 등 강행군을 소화했다. 쉴틈 없이 보름 만에 새 시즌에 돌입했다.

미드필더 야신 아들리는 "황의조가 피곤한 줄 몰랐다. 겉으로 표현하지 않고, 불평하지 않았다. 언제 의조를 아껴야 하는지 우리는 잘 알 수 없다. 의조한테 물으면 항상 뛸 수 있다고 했다"며 "하지만 역시 시차와 이동거리가 의조에게 쉽지 않다는 걸 알았다. 정겨운 사람이기에 다쳤을 때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부상을 당한 황의조는 입국해 치료를 받은 뒤 다시 보르도로 돌아왔다. 황의조는 "마음편히 치료를 하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델뮬레 주치의는 "휴식시간이 의조에게 좋은 영향을 준 것 같다. 정신적으로 회복된 모습으로 복귀했다. 스트레스도 해소된 모습이었다. 정말 필요했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오 콜라도 피지컬 코치 회복은 "오늘날의 의조는 좋은 컨디션을 되찾았다"고 확신했다.

발목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4경기 결장한 황의조는 지난달 29일 브레스트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 2일 스트라스부르 원정에서 복귀골을 터뜨린 그는 지난 12일 트루아전에서 시즌 6호골을 폭발하며 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겼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