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K리거 2세'가 늘어나고 있다. 이태석(FC서울) 이호재(포항 스틸러스) 김준홍(전북 현대) 등 스타 출신 아버지를 둔 선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태석은 '을용타' 이을용 전 제주 유나이티드 코치의 아들이다. 오산고 출신으로 우선 지명으로 올 시즌 서울 유니폼을 입은 이태석은 단숨에 주전자리를 꿰찰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아버지와 같은 왼쪽 수비수로 활약 중인 이태석은 아버지를 쏙 빼닮은 왼발이 매력적이다.
이호재는 '캐논 슈터' 이기형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아들이다. 손꼽히는 측면 수비수였던 아버지와 달리, 스트라이커로 활약 중이다. 1m92의 큰 키를 바탕으로 한 포스트플레이와, 아버지 못지 않은 파워풀한 슈팅이 인상적이다. 김준홍은 김이섭 인천 코치의 아들이다. 아버지 처럼 골키퍼로 활약 중인 김준홍은 능력을 인정받아 올해 준프로 계약을 맺고 1군 스쿼드에 들어갔다. 데뷔전도 치렀다. 향후 국대급 선수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이어질 정도로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물론 과거 K리그에도 '부자(父子)' 선수가 있었다. 차두리 전 오산고 감독과 기성용(서울)이 대표적이다. 차두리의 아버지는 너무나 유명한 '레전드'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다. 기성용의 아버지도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이다. 이 밖에 오범석-오세권 전 학성고 감독, 최원우-최순호 전 포항 감독, 박혁순 박승민-박상인 전 부산교통공사 감독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