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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살아남는 해피엔딩은 없다…그룹B 잔류싸움 경우의 수

윤진만 기자

입력 2021-11-24 16:00

수정 2021-11-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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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살아남는 해피엔딩은 없다…그룹B 잔류싸움 경우의 수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일간의 긴 휴식기가 끝났다. 주말 일정을 앞두고 다시 '잔류 경우의 수'를 꺼내볼 때다.



'하나원큐 K리그1 2021' 36라운드 현재, 파이널라운드 그룹B의 7위 포항(승점 45점)과 8위 인천(45점)은 일찌감치 잔류를 확정했다. 나머지 4팀의 경쟁이다. 두 팀이 살아남고, 11위는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인 대전하나 시티즌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최하위인 12위는 자동 강등된다. 현재 9~12위는 서울(43점)-성남(41점)-강원(39점)-광주(36점)순이다. 9위 서울과 11위 강원이 승점 4점차, 10위 성남과 12위 광주가 5점차다. 남은 두 경기에서 어떤 일도 벌어질 수 있다. 이번 라운드를 통해 두 팀이 살아남을 수도 있고, 강등싸움이 최종전까지 펼쳐질 수 있다.

확률상 서울이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 28일 오후 4시30분 잠실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릴 강원전에서 비겨도 잔류다. 하루 앞선 27일 오후 4시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성남-광주전에서 광주가 승리하면 설령 강원에 패하더라도 강등되지 않는다.(서울 43점-강원 42점-성남 41점-광주 39점) 최종전에서 성남-강원이 맞붙기 때문이다. 서울 안익수 감독은 "잔류 넘은 하스왕(그룹B 1위)"을 남은 시즌 목표로 세웠다. 비기는 경기보단 이기는 경기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성남은 광주전에서 이기고 봐야 한다. 승리시 승점 44점이 된다. 44점은 잔류 안정권이다. '성남 승-서울 승' 혹은 '성남 승-서울 무' 결과가 나올 경우, 서울과 나란히 잔류한다. '성남 승-강원 승'의 결과가 나오면 잔류를 확정짓진 못해도 서울을 끌어내리고 9위로 올라선다.(성남 44점-서울 43점-강원 42점-광주 36점) 반면 광주를 상대로 비기거나 패하면 승강 플레이오프권으로 추락할 수 있다. 그래서 이기고 봐야 한다.

강원과 광주는 승점 3점이 더 절박하다. 최용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강원은 '강원 승-광주 승' 혹은 '강원 승-광주 무' 결과가 나오면 성남을 제치고 잔류권인 10위로 점프한다. '강원 승-광주 승' 결과가 나올 경우, 서울 43점-강원 42점-성남 41점-광주 39점이 돼 최종전(강원-성남전)을 유리한 위치에서 치를 수 있다. 반면 '강원 패-성남 승'이 나오면 다이렉트 잔류는 물 건너 간다. '강원 무-성남 승'이면 광주가 강등이 확정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2018년 10월 20일 서울 사령탑 복귀전에서 제주에 0대1 석패했던 최 감독은 이번엔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해야 강원의 잔류 희망을 높일 수 있다.

광주는 강등이 확정되지 않는 '경우의 수'부터 살펴야 한다. '광주 패-강원 승' 또는 '광주 패-강원 무' 결과면 강등 직행이다. '광주 무-강원 승' 결과도 강등의 결과로 이어진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광주 승-서울 승'이다.(서울 46점-성남 41점-강원 39점-광주 39점) 이 결과가 나오면 다득점에 따라 11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36라운드 현재 광주가 41골, 강원이 38골을 기록 중이다. 성남을 잡고 이 싸움을 어떻게든 최종전까지 끌고가야 막판 뒤집기를 기대해볼 수 있다.

서울과 강원은 이번 시즌 전적 1승1무1패로 우열을 가르지 못했다. 최 감독과 안 감독의 지략대결에선 최 감독이 5승1무1패로 앞서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 8년 전이다. 성남과 광주 역시 1승1무1패로 팽팽했다. 탄천과 잠실에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치열한 맞대결이 예상되는 이유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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