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구단으로 변신 후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고 있는 대전 하나시티즌은 K리그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대전은 지난해 10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에서 주관한 '2020년 학교연계형(한종목) 스포츠클럽 2차 공모'에 스포츠클라이밍 종목으로 지원했다. 이를 기획, 공모한 신재민 대전하나 기획운영실장은 "대전월드컵경기장 활성화 방안으로 지역내 부족한 체육시설 확충 등을 고민하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동호인이 증가하고, 층고가 높은 공간적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스포츠클라이밍 클럽 설립을 모색했다"고 했다. 대전은 1월 공공 스포츠클럽 운영 구단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K리그 최초이자 프로스포츠 최초다.
이를 통해 대한체육회로부터 5년간 총 4억원의 지원금을 확보한 대전은 자체 예산 3억원을 더해 6월 사단법인 대전하나스포츠클럽을 설립했다. 전임 지도자 채용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 대전은 8월부터 10월까지 2개월간의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어두컴컴하던 대전월드컵경기장 내 공실을 밝은 분위기의 최신식 스포츠클라이밍장으로 탈바꿈시켰다.
'하나클라이밍짐'은 클라이머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며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벌써부터 지역 내 '힙'한 공간으로 떠올랐다. 대전은 앞으로 구단 시즌권자와 클라이밍짐 회원 상호 혜택 제공 등 프로모션을 통한 시너지를 극대화할 생각이다.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지역사회의 건강한 커뮤니티 조성은 물론 지역 유망주 발굴 및 육성을 통한 엘리트 선수 배출을 꿈꾸고 있다. 대전은 '하나클라이밍짐'을 시작으로 대전월드컵경기장 내 공실을 추가 활용해, 스포츠클럽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지명 마케팅기획팀장은 "지역민들의 건강과 건전한 여가생활에 이바지하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구단 마케팅과도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