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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경기 전승" 김상식 감독…절실함으로 우승 경쟁 재시동

김성원 기자

입력 2021-11-22 15:45

수정 2021-11-23 06:00

"남은 경기 전승" 김상식 감독…절실함으로 우승 경쟁 재시동
전주월드컵경기장/ K리그1/ 파이널A/ 전북현대모터스 vs 울산현대축구단/ 전북 단체/ 승리사진/ 사진 김정수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말이 새삼 실감난다."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의 탄식이다.



전북은 파이널라운드에 돌입한 후 일찌감치 '유일한 적수' 울산 현대를 3대2로 꺾었다. K리그1 5연패도 사실상 예약하는 듯 했다. 하지만 정상은 결코 쉽게 허락되는 자리가 아니었다.

전북은 21일 '천적' 수원FC에 또 다시 덜미를 잡혔다. 2대3, 올시즌 수원FC에 2무2패다. 반면 울산은 안방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3대1로 완파했다.

최후의 2연전을 앞두고 전북과 울산의 승점은 나란히 70점, 또 다시 원점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전북이 다득점(67골, 울산·62골)에서 앞서 여전히 유리하다. 그러나 한 경기라도 희비가 엇갈리면 선두 자리는 뒤바뀔 수 있다.

김 감독은 "리그 4연패를 넘어 5연패를 하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면서도 '조기 우승 기회'를 놓친 부분에 대해선 못내 아쉬움이 진했다. 그리고 "두 경기가 남았는데 남은 경기는 다 승리해야 한다. 일단 패배의 아픔을 씻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을 믿고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북은 28일 대구FC와의 원정경기에 이어 12월 5일 안방에서 제주와 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울산은 같은 기간 수원 삼성과의 원정경기, 대구와의 홈경기가 남았다.

대진상 전북에 '호재'가 있다. 대구는 전북전을 앞두고 24일 광양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FA컵 결승 1차전을 갖는다. 21일부터 28일까지 3경기를 치러야 하는 대구는 아무래도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반면 전북은 수원FC의 악몽을 털어내는데 일주일간의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또 일부 부상 선수가 있지만 선수들의 전반적인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김 감독이 "남은 두 경기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피력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출 순 없지만 '우승 DNA'도 살아숨쉬고 있다. "우리는 중요한 순간에 승리하고, 우승은 우리가 한다"는 팀 분위기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전북의 '무기'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K리그1 우승 경쟁은 분명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어우전(어차피 우승은 전북)'이라는 예상에 살짝 균열이 생긴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올 시즌 전북의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첫 우승을 꿈꾸고 있다. 그래서 왕좌가 더 절실하다. 전북은 남은 2경기, 전승을 목표로 마지막 항해를 시작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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