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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리즈전] '무기력했던 손-케 듀오', 하지만 팀은 역전승. 중원에서 날았다

이원만 기자

입력 2021-11-22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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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기력했던 손-케 듀오', 하지만 팀은 역전승. 중원에서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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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흔들리던 토트넘 홋스퍼의 지휘봉을 잡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드디어 리그 첫 승을 따냈다. 비록,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지친 모습을 보였지만, 미드필더진의 맹활약 덕분에 역전을 일궈낸 것. 토트넘 수비라인은 전반에 선취골을 허용했지만, 후반에는 더 날카로운 독기를 품고 나와 역전을 만들어냈다.



토트넘은 22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리즈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를 치렀다. 토트넘은 리그 10위(5승1무5패, 승점 16), 리즈는 17위(2승5무4패, 승점 11)인 상태에서 만났다. 토트넘의 전력이 좀 더 나을 것으로 전망됐다.

토트넘은 신임 콘테 감독 부임이후 분위기가 좋았다. 이날도 케인과 손흥민 등 베스트 전력을 가동했다. 콘테 감독은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케인이 원톱이고, 2선에서 루카스와 손흥민이 받쳤다. 중원은 레길론과 윙크스, 호이비에르, 로얄. 스리백 수비라인은 데이비스, 다이어, 탕강가가 만들었다. 위고 요리스 키퍼가 골문을 맡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 초반부터 흐름을 주도한 건 리즈였다. 리즈는 경기 초반 캘빈 필립스가 강력한 프리킥 슛으로 요리스 키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 8분에는 달라스의 슛이 나왔다. 토트넘 선수들의 몸놀림이 무거웠다. 손흥민도 몇 차례 돌파를 시도했지만, 스피드와 날카로움이 이전만 못했다. A매치 여파가 남아있는 듯 했다. 케인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과 케인이 계속 중앙을 돌파했지만, 결정적인 슛 찬스로 이어지지 못했다.

토트넘의 공세가 지지부진하자 리즈가 한번의 반격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44분에 후방에서 패스를 받은 해리슨이 좌측에서 돌파했다. 반대쪽의 제임스에게 크로스. 제임스가 빠르게 쇄도해 슛을 날렸다. 요리스 키퍼가 막지 못했다. 전반은 리즈가 1-0 리드로 끝났다.

후반 들어 토트넘의 역전쇼가 펼쳐졌다. 케인과 손흥민이 연달아 아쉬운 찬스를 놓친 뒤 미드필더진이 '열일'했다. 케인은 후반 1분에 모우라의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강슛을 날렸지만, 골키퍼에 맞고나서 골대에 맞았다. 손흥민은 s후반 6분에 역시 모우라에게 패스를 받아 그대로 슛했다. 이번에는 수비수의 몸에 맞은 뒤 공이 크로스바를 맞았다. 케인과 손흥민이 똑같이 불은에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토트넘은 끝내 동점과 역전을 만들어냈다. 호이비에르와 레길론 등 중원 선수들이 잘했다. 후반 13분에 레길론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모우라가 박스 안 혼전상황에서 호이비에르에게 박스 정면에서 들어오던 호이비에르에게 컷백했다. 호이비에르는 왼발로 가볍게 차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24분에는 역전까지 만들었다. 후반 24분 토트넘이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절호의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다이어가 감아 찼지만, 수비수의 몸에 맞고 반대 방향으로 휘었다. 그 순간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레길론이 가볍게 공을 밀어넣어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은 후반 34분 박스 정면에서 우측으로 드리블하다 강력한 오른발 강슛을 날렸다. 전매특허같은 장면이 다시 나왔다. 하지만 슛은 골문 옆쪽으로 나갔다. 회심의 슛이 빗나가자 아쉬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비록 손흥민과 케인은 침묵했지만, 그래도 토트넘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순위를 7위까지 끌어올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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