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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현장리뷰]'정재용 결승골' 수원FC, '득점 취소' 전북 3대2 제압

김가을 기자

입력 2021-11-21 15:55

수정 2021-11-21 15:55

'정재용 결승골' 수원FC, '득점 취소' 전북 3대2 제압
사진=연합뉴스

[수원=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수원FC, 이번에도 전북 현대를 잡았다. 공교롭게도 한때 전북에 몸담았던 두 외국인 선수가 펄펄 날았다.



김도균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홈경기에서 3대2로 승리했다. 수원FC(승점 48)는 9월22일 성남FC전(3대1 승) 이후 두 달여 만에 승리와 인연을 맺었다. 반면, 전북(승점 70)은 올 시즌 수원FC를 상대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전북은 2위 울산 현대(승점 67)의 추격을 받게 됐다.

수원FC는 3-5-2 전술을 들고 나왔다. 라스와 이영준이 공격을 이끌었다. 김상원, 무릴로, 김수범 박주호 이영재가 허리를 구성했다. 수비는 잭슨, 김건웅 김동우가 담당했다. 골문은 유 현이 지켰다.

전북은 4-3-3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바로우, 일류첸코, 송민규가 스리톱을 이뤘다. 쿠니모토, 백승호 이승기가 중원을 조율했다. 포백에는 김진수 홍정호 구자룡 이유현이 위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

사뭇 다른 두 팀의 대결이었다. 수원FC는 최근 4연패 늪에 빠졌다. 전북은 9경기 무패를 달리며 정상을 향해 질주 중이었다.

킥오프.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팽팽하게 격돌했다. 번갈아 슈팅을 날리며 상대 골망을 노렸다. 수원FC가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전반 17분이었다. 무릴로의 패스를 받은 라스가 상대 진영으로 파고들었다. 라스를 막으려던 김진수가 파울을 범했다.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이영재가 득점을 성공했다. 선제골에 공을 세운 무릴로와 라스는 지난해 전북에서 뛴 기억이 있다. 라스는 2020년 전북에서 뛰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수원FC 유니폼을 입었다. 무릴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FC에 합류했다.

1-0 리드를 잡은 수원FC는 이영준 대신 양동현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수원FC가 역습의 강도를 높였다. 전반 29분 결실을 맺었다. 라스가 상대 수비를 제치고 차분히 득점에 성공했다. 수원FC가 2-0으로 달아났다.

전북이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송민규와 이승기를 빼고 문선민과 김보경을 투입했다. 전북이 공격의 날을 세웠다. 하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문선민의 슈팅은 골포스트를 넘겼다. 일류첸코의 슈팅은 수원FC 골키퍼에 막혔다. 전북은 일류첸코를 빼고 구스타보를 투입했다. 수원FC 역시 무릴로, 김동우 박주호를 빼고 정재용 조유민 김주엽을 동시에 투입했다.

전북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상대가 교체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단 한 번의 역습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문선민이 상대 골키퍼의 키를 살짝 넘기는 골로 득점을 완성했다. 분위기를 띄운 전북은 상대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구스타보가 기어코 2-2 동점을 만들었다.

전북의 기세는 매서웠다. 동점 뒤 구스타보의 역전골까지 터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반칙이 먼저 선언돼 득점 취소. 치열했던 공방전. 마지막에 웃은 것은 수원FC였다. 후반 43분 정재용의 기습적인 중거리포로 전북의 골망을 갈랐다. 리드를 잡은 수원FC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수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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