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7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4승2무(승점 14)를 기록한 한국은 3위 아랍에미리트(승점 6)와의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한국은 사실상 10연속 월드컵 진출을 예약했다. 동시에 9년 묵은 최종예선 '원정 징크스'를 깼다. 한국은 2012년 6월 열린 카타르전 승리(4대1) 이후 9년 만에 승리했다.
경기 전 불안요소가 있었다. '수비 핵심' 김민재의 컨디션이었다. 김민재는 11일 열린 UAE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36분 박지수와 교체 아웃됐다. 당시 벤투 감독은 "김민재는 경기 중 통증이 있었다. 어떻게 회복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왼허벅지 통증이었다.
기우였다. '괴물수비수'는 부상을 털어내고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그는 선발 라인업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 그라운드를 든든히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