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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 완벽하게 이겼다. '이재성-손흥민-정우영' 골 폭격, 벤투호 3대0 완승

이원만 기자

입력 2021-11-17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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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벽하게 이겼다. '이재성-손흥민-정우영' 골 폭격, 벤투호 3대0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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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한국 축구가 모처럼 강력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적지에서 골 폭죽을 터트렸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이 성큼 눈앞으로 다가왔다.



벤투호는 17일 자정(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에서 3대0으로 완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전반 32분 이재성이 선취골을 터트렸고, 후반에 손흥민과 정우영이 차례로 이라크 골문을 열어 젖혔다. '완벽한 승리'였다.

이날 벤투 감독은 4-2-3-1을 가동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조규성(김천상무) 카드를 꺼내들었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턴) 이재성(마인츠)이 뒤에서 힘을 보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황인범(루빈 카잔)과 정우영(알사드)이 발을 맞췄다. 포백에는 김진수(전북 현대) 김민재(페네르바체) 권경원(성남FC) 이 용(전북)이 위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시와)가 꼈다.

전반 초반 조용한 탐색전이 펼쳐졌다. 이라크 역시 4-2-3-1로 나왔지만, 선수들이 대부분 수비 진영에서 한국의 공세를 막고 역습에 주안점을 뒀다. 전반 5분만에 바샤르 라산이 슛을 시도하며 한국 골문을 위협했다. 한국은 손흥민과 황희찬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결국 전반 32분에 선제골이 터졌다. 손흥민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이 용이 우측에서 크로스를 했다. 박스 안에서 김진수가 이어받아 반대편의 이재성에게 패스했다. 이재성은 침착하게 왼발로 슛을 날려 이라크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이 추가골을 노렸지만, 이라크가 수비에 몰입했다.

터지지 않던 골은 후반에 연달아 나왔다. 후반 29분 손흥민이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후반 23분 경, 박스 안에서 손흥민이 정우영(프라이부르크)에게 이어준 공이 다시 조규성에게 향했다. 상대의 파울로 조규성이 넘어지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이 확인됐다.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골문 오른쪽 구석을 뚫었다. 손흥민의 '하트 세리머니'가 나왔다.

하지만 킥을 차기 직전 정우영이 박스 안으로 들어온 게 확인됐다. 또 VAR을 거쳐 다시 슛하라는 지시가 나왔다. 손흥민이 다시 골문 앞에 섰다. 호흡을 가다듬은 뒤 침착하게 슛. 결과는 전과 같았다. 시원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2011년 A매치 데뷔골 장소에서 10년 만에 30번째 골을 넣는 기염을 토했다.

5분 뒤 한국의 세 번째 골이 터졌다. 앞서 손흥민의 페널티킥 상황에서 슛에 앞서 박스 안으로 뛰어들어 재차 슛을 하게 만들었던 정우영이 주인공이었다. 손흥민이 박스 안의 황희찬에게 밀어준 공이 다시 정우영에게 연결됐다. 정우영은 강하게 오른발로 차 골문을 뚫었다. 정우영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앞서의 작은 실수를 멋지게 만회했다. 한국은 여유있게 승리를 만끽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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